Song Cover Image

빛과 그림자 사이

+ Show full styles
V5.5

빛이 켜지면 나는 완벽해져 흐트러짐 없는 얼굴로 서 있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매끄럽게 웃어 보이는 법을 알아 근데 이상하지, 이 조명 아래서 자꾸 계산이 틀어지는 순간이 와 아주 짧은 틈, 아주 작은 흔들림 그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걸 인정하긴 싫어 빛과 그림자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 완벽한 척, 괜찮은 척 근데 왜 자꾸 이 틈이 자꾸 커지는 걸까 불이 꺼지면 아무도 없는 방 쓰고 있던 표정을 조용히 내려놔 근데 그 순간에도 남아있는 건 지워지지 않는 네 잔상 하나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서지만 손끝은 자꾸 다른 말을 하고 있어 계획에 없던 이 감정 하나가 자꾸만 나를 어긋나게 해 빛과 그림자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 완벽한 척, 괜찮은 척 근데 왜 자꾸 이 틈이 자꾸 커지는 걸까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꼭꼭 숨겨온 이 마음 하나가 너 앞에서만 자꾸 새어 나와 이젠 나조차 나를 못 속이겠어 빛과 그림자 사이 그 어딘가 이제는 인정할게, 흔들리고 있다는 걸 완벽하지 않아도 돼, 너 앞에서는 이 틈까지도 나여도 괜찮을까 조명이 꺼지고 나서도 네가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