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1] 젖은 새벽이 방 안에 내려 식은 물처럼 고여 있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그림자를 바라본다 창밖의 불빛은 멀리서 아무 일 없다는 듯 흔들리고 나는 오늘도 연기를 마시며 같은 밤으로 돌아간다 [Chorus] 아무도 모르는 방 안에서 내 이름은 희미해지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채 사라진 것도 아닌 채 천천히 흐려져 간다 아무 소리도 없이 천천히 흐려져 간다 내 안의 밤을 따라 [Verse 2] 괜찮다는 말 뒤편에는 젖은 먼지가 쌓여 있고 손을 뻗으면 익숙한 위로가 꺼진 불빛처럼 나를 부른다 사랑받고 싶던 마음은 작은 재처럼 흩어지고 나는 나를 용서 못해서 또 오래된 문을 연다 [Bridge] 어쩌면 내 안에는 처음부터 빈 곳이 있어 누가 불러도 그 안에서는 메아리만 돌아왔을지 몰라 끝나지 않는 자장가처럼 낮은 숨으로 나를 덮고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채 꿈처럼 천천히 가라앉는다 [Chorus] 아무도 모르는 방 안에서 내 이름은 희미해지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채 사라진 것도 아닌 채 천천히 흐려져 간다 아무 소리도 없이 천천히 흐려져 간다 내 안의 밤을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