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시곗바늘 또 돈다 현관 앞에 서 있는 나 구두끈은 벌써 묶었고 마음은 벌써 지하철 안 문고리만 만지작대 거울 속 난 한숨만 “5분만” 그 말 믿은 내가 이제는 제일 억울해 [Chorus] 야 거기 화장실 왕자야 또 몇 분을 더 계실 거야 나갈 시간 다 됐다고 약속 시간 또 늦는다고 야 거기 내 사랑 남편아 문 하나로 세상 끊지 마 볼일보다 중요한 게 여기 서 있는 나야 (알지?) [Verse 2] 단톡방은 이미 난리 “어디쯤이야?” 묻는 글 핑계조차 떠오르지 않아 “남편이 또…” 하고 말다 말아 수증기 가득한 그 방 넌 뭘 그리도 생각해 오늘 하루 쌓인 걱정보다 내 인내가 더 위험해 [Chorus] 야 거기 화장실 왕자야 또 몇 분을 더 계실 거야 나갈 시간 다 됐다고 약속 시간 또 늦는다고 야 거기 내 사랑 남편아 문 하나로 숨지 좀 말자 문고리만 잡고 있는 내 손이 얼어간다 (이 사람아) [Bridge] 알아 너도 힘든 하루였단 거 잠깐 숨고 싶은 맘인 거 근데 문 뒤에서 숨 쉬는 동안 문 앞에서 난 숨 죽여 있잖아 조금만 빨리 나와 줄래 내 손 먼저 잡아 줄래 세상 피하는 그 시간만큼 나랑 웃어 주면 안 될까 [Chorus] 야 거기 화장실 왕자야 이제 정말 좀 나올 거야? 나갈 시간 이미 지났어 내 화도 지금 넘쳤어 야 거기 내 사랑 남편아 문을 열고 내게 걸어와 첫 버스는 놓쳤어도 우리 오늘은 같이 가자 (워어어) [Chorus] 야 그래 내 사랑 남편아 이제 네 손을 꼭 잡았다 볼일보다 소중한 건 볼일 끝난 네 얼굴이야 야 오늘도 또 늦었지만 다음부턴 나 먼저 생각해 화장실 앞 약속 하나 나랑 먼저 나가 주겠다고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