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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 뜻대로 안돼

V6

[Verse 1 — 낮고 건조한 허스키 여성 랩] 몇 번을 더 믿어야 끝이 나는 건지 달라질 거란 기대도 이젠 지겨운 건지 먼저 손 내밀던 버릇부터 고쳤어 네가 궁금해도 모르는 척 지나쳤어 잘되라는 말도 이젠 아껴 두기로 했지 내 진심이 돌아와 상처가 되는 일이 싫으니 아무렇지 않은 얼굴, 익숙해진 침묵 그런데 왜 네 얘기 앞에 마음부터 멈추는지 [Pre-Chorus — 해금이 스며들며] 미워하면 쉬울 텐데 그것마저 잘 안 돼 끝났다고 몇 번을 말해도 마음은 아직 늦나 봐 [Chorus — 묵직한 북 장단, 허스키한 멜로디 랩] 이제는 응원하지 않을 거야 더는 내 마음을 쓰지 않을 거야 그렇게 돌아서고 또 돌아서도 왜 네가 잘되길 바라는 걸까 다시 손 내밀 생각은 없어 예전처럼 믿어줄 수도 없어 그런데 네가 무너졌단 소식엔 모른 척하는 내가 더 아파 [Verse 2 — 타이트한 조선힙합 랩] 내가 바보였나, 진심이 과했나 아니면 사람 마음이 다 이런 건가 받은 상처보다 더 지독한 건 아직도 네 안부가 궁금하다는 것 이젠 네 몫의 길을 네가 가면 돼 내가 대신 아파할 이유도 없는데 머리로는 벌써 몇 번을 끝냈어 가슴은 그 결론을 아직 못 믿겠어 다시 잘해 보자는 뜻은 아니야 네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아니야 다만 내가 진심이었던 그 시간까지 한순간의 실수처럼 지우긴 싫은 거야 [Bridge — 악기 최소화, 감정을 눌러 부르는 보컬] 한때는 네 편이라는 게 좋았어 네가 웃으면 나까지 웃음이 났어 그 마음이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 거두려 할수록 내가 더 선명해져 이제 널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 그게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이니까 잘 지내라는 말도 입 밖에 내지 않을게 ……그래도, 부디 잘 지내. [Final Chorus — 판소리 꺾기와 강한 북 장단] 이제는 응원하지 않을 거야 내 마음 하나쯤은 지켜야 하니까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아 그렇다고 네 불행을 바라진 않아 다시 손 내밀 생각은 없어 내 진심을 또 꺼내 놓진 않겠어 네가 잘되길 바라는 이 마음까지 억지로 미워하진 않을래 [Outro — 북소리가 멎고, 낮은 여성 독백] 응원은 여기까지. 마음까지 미워할 필요는 없겠지. ……그런데 참,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