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시작할수있다는게 누구 머리에서 나온 말이냐 찢어버린 노 트 다음 장을 넘-겨 하얗다는 하얀 선의 옆자리 찢어낸 과거의 조각들이 아직 거기에 있거든 늦은거라 생각하면 늦은거지 거슬리는 가스라이팅에 배반했던 신들은 돌아오지않아 걸어왔던 길은 이미 삭제 됐어 실수했으면 리셋이야? 방심했으니까 물려주라니? 컨티뉴를 기대하는거냐 그런 「플러스」 따위는 없어 제발, 철 좀 들어라 제발 인생이란건 실전이란다 현실부정하지말고 앞을 봐라 죽으면 없어지는게 당연해 살아있는 동안은 뺄셈이야 일초마저 되돌릴 수 없다는거야 두번다시 못 살아 목숨은 한개 봐라, 지금도 멍때리고 나사빠진채로 너는 다시 거기에 멈춰있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아름답게 포장한 개소리지 힘들게 고생하면 낙이온다고? 끝나고 피곤함만 몰려오겠지 반짝인 추억들은 상처로 변해갈 뿐이거든 언젠가는 보상받을수 있단 근거도 없는 가스라이팅 닳아버려 쓰러져간 세월은 누구의 지갑속에도 꽂히지않아 틀렸으니까 다시 하라고? 넘어졌으니 일어나라고? 신이라도 기다리는 거니? 그런 리트라이 따위는 없어 제발, 철 좀 들어라 제발 인생이란건 실전이란다 구역질 나올 만큼, 질리는거지 죽으면 없어지는게 당연해 살아가는 동안은 깎여나갈뿐 언젠가를 꿈꾸지마, 그날은 없으니까 아무도 용서 안 해 여기 세상은 봐라, 지금도 무언가를 뺏긴 채로 너는 다시 멍하니 서 있는거야 조각은 말야 안사라져 딱지가 되버릴 뿐이야 과거는 바뀌지않아 일그러져 쌓여있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라는거 알잖아 「다시 시작」이 아니야 늦어버린 채로, 나아가는 거야 핑계거리를 잔뜩 준비해도 지나가버렸던 시간은 돌아오지않아 자, 다음엔 어떤 변명을 늘어놓을거니? 「어렸었나?」「운이 나빴었나?」 그렇게 자기 합리화하며 자신을, 도랑에 빠뜨려 인생이란건 실전이란다 아직도 그런 허황된 꿈을 꾸니 발밑에 있는 희망고문을 찢어버린 더러움 깔끔하게 잊어버린 척을 하면서 피해자인척을 하며 어리광 부리지 마 인생이란건 실전이란다 얕은 입발린말하며 도망치지 마 죽으면 제로는 당연한건데 아니면 지금, 도대체 뭘 남길 건데? 잔고도 하나없는 통장으로 늦어버린 채로 뭘 사랑해 줄건데? 이제, 어른이잖아 다시, 한 걸음 딛고 내밀어 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