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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위로

V5.5

[Verse 1] 새벽빛 번진 수평선 끝 아직 이름 없는 물결들 젖은 바람 어깨를 스치면 괜히 웃음이 새어 나와 아무 일 없던 얼굴로 바다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나는 모래 끝에 서서 올 순간을 먼저 믿어 [Pre-Chorus] 조용한 떨림이 발끝에 먼저 닿아오면 말보다 빠르게 마음은 이미 나가 있지 [Chorus] 기다리던 파도 위로 조금씩 몸을 맡기면 흔들리던 하루의 결도 하얗게 멀어져 가고 넘어질 듯 아슬한 순간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밤 잡으려 할수록 멀던 것들 스쳐 지나가듯 쉬워져 [Verse 2] 몇 번쯤은 물속으로 숨 막히게 휩쓸려도 눈을 뜨면 반짝이는 건 늘 저기 먼저 와 있었지 크게 밀려오는 장면일수록 겁보다 먼저 빛이 서 있고 나는 젖은 숨을 고르며 다시 보드 위에 올라서 [Pre-Chorus] 짧은 정적 뒤로 멀리서 부서지는 소리 지금이라는 건 늘 그렇게 한 번뿐이야 [Chorus] 기다리던 파도 위로 조금씩 몸을 맡기면 엉켜 있던 마음의 선도 바람처럼 풀려만 가고 휘청일수록 더 멋진 균형 빛나는 건 늘 그런 거니까 끝없이 밀려와도 이상하게 이번엔 웃으며 타고 싶어 [Bridge] 저 멀리 푸른 마루 위 한순간 길이 열리면 세상은 피하는 곳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풍경 같아 [Final Chorus] 기다리던 파도 위로 마침내 나를 띄워 올리면 지나온 모든 소음들은 포말처럼 흩어져 가고 눈부시게 젖은 시간 끝 아주 잠깐 자유로워진 몸 돌아갈 곳이 있다는 듯이 더 멀리 웃으며 흘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