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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집에 가지 않았다

V5.5

(Intro) 광안대교 불빛이 하나둘 켜질 무렵 네비게이션은 집 대신 바다를 가리켰어 편의점 얼음컵은 반쯤 녹아 있었고 라디오에서는 오래된 여름 노래가 흘렀지 (Verse 1) 막혀 있던 도로도 오늘은 괜찮았어 어디 급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창문 사이로 스치는 짠 바다 냄새가 하루 종일 쌓인 생각들을 데려갔어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동안 괜히 하늘을 한번 올려다봤어 평범했던 목요일도 가만히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날이더라 (Pre-Chorus) 늘 같은 길인데 오늘은 다르게 보여 늘 같은 바람인데 오늘은 왜 좋은 걸까 (Chorus) 바람은 집에 가지 않았다 내 마음처럼 머물러 있다 파도 위에 흩어진 불빛 따라 우리의 밤도 흘러간다 바람은 집에 가지 않았다 걱정들을 멀리 데려갔다 내일이 와도 괜찮을 만큼 좋은 밤이 되어주었다 (Rap) 해가 지고 나면 시작되는 자유 가끔은 이유 없이 떠나는 drive too 목요일 밤인데 금요일 같아 바닷바람 따라 기분도 날아 하루쯤은 늦어도 괜찮잖아 인생이 늘 계획대로 가진 않잖아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하니까 웃고 있는 우리면 충분하니까 (Verse 2) 방파제 끝에 기대어 앉은 사람들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들 멀리 지나가는 배의 불빛 하나가 괜히 오늘 밤을 특별하게 만들더라 (Bridge) 언젠가 이 노랠 다시 듣게 되면 오늘의 바람도 생각날까 언젠가 이 길을 다시 걷게 되면 이 밤도 그대로 남아 있을까 (Final Chorus) 바람은 집에 가지 않았다 우리 곁에 오래 머물렀다 수많은 밤이 지나간다 해도 오늘은 잊히지 않을 거야 바람은 집에 가지 않았다 우리의 계절을 데려왔다 조금 느려도 괜찮은 이유 오늘 밤이 알려주었다 (Outro) 광안대교 불빛은 점점 멀어지고 라디오의 마지막 곡도 끝나가네 오늘의 바람은 집에 가지 않고 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