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Cover Image

미안하다는 말 대신

+ Show full styles
V5.5

길에서 주웠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사실은 며칠 밤을 걸려 찾아낸 거였어 네 앞에선 자꾸 말이 헛돌아 하고 싶은 말은 늘 목 안에 걸려 미안하다는 그 세 글자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자존심 따위, 이미 버린 지 오랜데 입은 아직도 옛날 버릇 그대로야 미안하다는 말 대신 네 우산이 되어 비를 맞을게 용서해달라고 조르지 않을게 그저 네 곁을 서성일 뿐이야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차갑게 밀어내도 물러서지 않는 건 동정이 아니라, 뒤늦은 진심이야 네가 지켜온 여유의 이유를 그때는 왜 몰랐을까, 이제야 알아 미안하다는 그 세 글자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자존심 따위, 이미 버린 지 오랜데 입은 아직도 옛날 버릇 그대로야 미안하다는 말 대신 네 우산이 되어 비를 맞을게 용서해달라고 조르지 않을게 그저 네 곁을 서성일 뿐이야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괜한 짓을 했다고, 또 둘러대지만 손끝은 떨리고 있어, 숨길 수가 없어 네가 나를 밀어내도 괜찮아 이 정도 벌은, 내가 받아야 하는 거니까 미안하다는 말 대신 조용히 네 자리를 지켜볼게 다시 웃어달라 부탁하지 않을게 그냥,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그거면 충분해, 나는 괜한 짓을, 한 걸까 그래도 후회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