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Spoken, low and restrained]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셨고 사람은 그분 곁에서 숨을 쉬었지 그런데 창세기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창조에서 멈추지 않아 사람은 떠났고 숨었고 서로를 탓했고 죽였고 쌓아 올렸고 도망쳤고 그리고 그 긴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지 [Verse 1 — Rap] 선악과 하나, 문제는 열매가 아니었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겠다는 마음이었어 하나님 없이도 선과 악을 정하고 내 눈에 좋은 것을 내가 움켜쥐려 했어 눈이 열렸는데 더 자유롭진 않았지 벌거벗은 자신을 보고 급히 몸을 가렸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부르셨을 때 사람은 하나님께 달려가지 않고 숨어버렸네 “여자가 줬습니다” “뱀이 속였습니다” 죄는 금세 사랑하던 사람 사이를 갈랐지 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누군가를 세우고 그 사람 뒤에 숨어 자신을 변명했지 에덴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 땅은 가시를 내고 삶은 무거워지고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았어 떠나는 인간에게도 옷을 입혀 주셨지 [Hook] 에덴의 동쪽에서 우리는 살아 하나님을 떠나고 또 하나님을 찾아 내 힘으로 높이 쌓아 하늘에 닿으려 해도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이름을 불러 Where are you 그 오래된 질문 Where are you 오늘도 나를 찾는 음성 나는 멀리 갔지만 주는 떠나지 않았네 창세기는 어쩌면 돌아가는 길의 시작이네 [Verse 2 — Rap] 가인은 예배했지만 마음은 무너졌고 동생의 제사를 보며 얼굴이 굳어졌어 죄가 문 앞에 엎드려 너를 원한다고 하나님은 먼저 경고하고 붙잡으셨지만 들판에서 아벨의 피가 땅을 적셨고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사람은 처음으로 하나님에게 묻지 왜 내가 다른 사람까지 책임져야 합니까 하지만 피는 말했고 땅도 기억했어 죄는 혼자 지은 듯해도 세상을 흔들어 가인은 떠돌이가 되어 하나님 앞을 떠나도 하나님은 그의 생명에 표를 남겨 두셨네 폭력은 자라고 마음은 더욱 거칠어지고 사람의 생각은 자신에게만 기울어지고 홍수가 모든 것을 씻어 내린 뒤에도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은 그대로였어 문제는 세상이 아니었어 문제는 사람 안에 있었어 새 땅을 밟아도 옛 마음을 품고 있었어 [Hook] 에덴의 동쪽에서 우리는 살아 하나님을 떠나고 또 하나님을 찾아 내 힘으로 높이 쌓아 하늘에 닿으려 해도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이름을 불러 Where are you 그 오래된 질문 Where are you 오늘도 나를 찾는 음성 나는 멀리 갔지만 주는 떠나지 않았네 창세기는 어쩌면 돌아가는 길의 시작이네 [Verse 3 — Rap] 바벨의 사람들은 말했지 “우리 이름을 내자” 흩어지지 않도록 높은 탑을 세우자 하나님 없는 연합 하나님 없는 영광 하늘까지 닿는 도시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 벽돌은 올라가고 이름은 커져가도 사람의 마음은 더 작아져 갔어 하나님께 올라가려 만든 높은 계단 결국 서로의 말조차 알아듣지 못했어 그때 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셨지 “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라” 바벨은 자기 이름을 높이려 했지만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다른 길을 보여 줬어 “내가 너를 복되게 하리라 너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얻으리라” 사람이 하나님께 올라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에게 내려와 길을 여는 이야기 [Verse 4 — Rap] 그렇다고 아브라함이 완벽했던 건 아냐 두려워 아내를 누이라 말하기도 했잖아 약속을 기다리지 못해 자기 방법을 택했고 이스마엘의 눈물까지 집 안에 남겼어 야곱은 형의 장자권을 빼앗고 도망쳤고 속이는 자가 속임을 당하며 세월을 보냈고 밤새 하나님과 씨름하며 다리를 절었을 때 강해진 게 아니라 부서진 채 이름을 얻었네 “야곱”에서 “이스라엘” 움켜쥐던 사람이 매달리는 사람으로 자기 힘으로 복을 빼앗던 사람이 이제 “축복하지 않으면 놓지 않겠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버림받고 노예가 되고 감옥에 갇혔지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마지막에 말했지 “당신들은 악을 꾀했으나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셨다” 창세기의 사람들은 영웅이 아니야 겁먹고 속이고 싸우고 넘어지는 사람들이야 그런데 하나님은 그 실패 사이를 지나 끊어진 이야기를 다시 이어 가셨지 [Bridge — Half-time] 사람은 떠나고 하나님은 부르시고 사람은 숨고 하나님은 찾으시고 사람은 쌓고 하나님은 흩으시고 사람은 도망치고 하나님은 따라오시고 사람은 약속을 놓쳐도 하나님은 약속을 놓지 않으셨네 [Final Verse — Rap] 그래서 창세기는 오래된 사람들 얘기만 아냐 가인도 바벨도 야곱도 내 안에 살아 내 이름을 높이고 내 몫을 먼저 잡고 두려우면 숨고 잘못하면 남을 탓하고 하나님을 믿는다 말하면서도 내 방식이 더 빠르다며 앞서가고 뜻대로 안 되면 약속을 의심하고 결국 지친 밤에 하나님과 씨름하지 그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실패한 자리마다 제단을 다시 쌓아 도망치던 사람이 멈춰 이름을 부르고 자기 힘을 내려놓고 하늘을 바라봐 창세기는 완전한 인간의 기록이 아니라 떠난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기록 죄와 고난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이야기 [Final Hook] 에덴의 동쪽에서 우리는 살아 하나님을 떠나고 또 하나님을 찾아 넘어지고 속이고 움켜쥐고 도망쳐도 주의 약속 하나가 우리를 다시 불러 Where are you 그 질문이 심판만은 아니었네 Where are you 돌아오라는 사랑의 음성이었네 내가 주께 가기 전에 주가 먼저 나를 찾으셨네 창세기의 긴 밤 끝에 돌아가는 길이 열리네 [Outro — Spoken] 인간은 계속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은 계속 인간을 찾아오셨다. 어쩌면 창세기는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고 어떻게 다시 부름받는가를 보여주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