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버의 문이 열리고 잠든 인간은 쓰러진다 쌀먹의 시대가 시작된다 --- 새벽의 알람은 종말의 나팔 점검 종료, 운명의 신호 세수는 버리고 마우스를 쥔채 전장으로 모니터 앞에 앉은 이 몸 육신은 피곤에 절여졌으나 계정은 빛난다 풀강화, 풀버프, 풀인생! --- 현질러의 금빛 손길 거래소에 비가 내리고 나는 오늘도 시세의 파도 위에 선다 --- 쌀먹이여, 일어나라! 골드를 수확하라! 현실은 약했으나 계정은 신화다 밥은 굶어도 괜찮다 드랍이 나를 먹여 살린다 오늘도 서버 위에 쌀먹의 이름을 새긴다 --- 보스 등장, 화면이 흔들려 손목은 이미 한계를 넘어 확률은 배신하지만 나는 다시 도전한다 커피는 식고 컵라면은 불었지만 이 전투에서 패배란 선택지는 없다 --- 패치 노트 한 줄에 천국과 지옥이 갈리고 너프의 칼날이 내 심장을 가른다 --- 쌀먹이여, 노래하라! 던전 깊은 곳에서! 아이템은 떨어지고 희망은 반짝인다 통장은 작고 인벤토리는 무한하다 이것이 바로 쌀먹의 교향곡 --- “그만해라” 세상은 말하지만 서버는 아직 나를 필요로 한다 신화 드랍 하나에 존엄을 걸고 나는 오늘도 모니터 위에 인생을 친다 --- 쌀먹이여, 외쳐라! 로그아웃은 패배다! 현실 퀘스트는 미완이어도 파밍은 완벽하다 부자는 아니어도 전설을 남긴다 쌀이 아니라 우리는 꿈을 먹는다 --- 서버는 닫히고 새벽은 밝아오지만 내일도 다시 쌀먹은 접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