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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와 뇌전 사이

V5.5

됐고, 밥이나 챙겨 먹어 누가 걱정했대, 착각하지 마 근데 왜 자꾸 니 옆자리가 제일 편한 건지 모르겠네 지지직, 스파크가 튀는 건 그냥 배터리가 낡아서 그런 거야 다른 이유 없어, 절대 작아도 나는 여왕이야 빚진 거 갚으라고 온 거지, 딴 뜻 없어 근데 왜 자꾸 네 손 위에서만 이렇게 편하게 잠이 드는 걸까 아까 그거, 네가 놓고 간 담요 내가 챙긴 거 아니야, 착각하지 마 그냥 손이 닿았을 뿐인데 왜 자꾸 마음까지 따라가는 거지 지지직, 참으려 해도 새어 나오는 이 마음은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인정 안 해, 아직은 안 해 네가 위험해지는 그 순간 망설임 따위, 이유 따위 다 필요 없어져 작았던 몸이 부풀어 오르고 번개가 온 세상을 가른다 해도 물러서, 감히 내 사람 앞에서 나는 뇌전의 여왕, 두려울 것 없어 그래도 다시 작아진 뒤엔 네 손바닥이 세상에서 제일 편해 다친 곳은 없지. 됐어, 그거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