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작은 책 한 권이었네 백성의 말을 담은 빛이었네 세종의 마음 품고 태어나 어둔 세상 밝힐 꿈을 꾸었네 누군가는 나를 두려워했네 우리의 혼과 말을 알았기에 불태우고 찢고 감추려 해도 나는 끝내 숨을 쉬고 있었네 총칼이 하늘을 뒤덮던 날 이름마저 빼앗기던 그 시절 나를 품은 이름 없는 손길들 목숨보다 먼저 나를 감싸네 나는 해례본, 살아남은 증언 꺼지지 않은 민족의 숨결 어둠 속에서도 빛을 지켜낸 그대들의 눈물로 살아왔네 나는 해례본, 침묵의 독립군 종이 위에 새겨진 조국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 따라 오늘도 세상에 한글을 노래하네 창밖에는 거센 바람 불고 조국의 하늘마저 울던 밤 누군가는 품속 깊이 숨겨 목숨 걸고 나를 지켜냈네 발자국 소리 멀리 들릴 때 숨조차 삼키며 떨던 손길 작은 등불 하나 의지한 채 내일의 자유를 믿고 있었네 역사는 결코 지워지지 않아 진실은 다시 빛을 찾으니 고난 속에 이어진 그 용기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네 나는 해례본, 살아남은 증언 꺼지지 않은 민족의 숨결 어둠 속에서도 빛을 지켜낸 그대들의 눈물로 살아왔네 나는 해례본, 침묵의 독립군 종이 위에 새겨진 조국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 따라 오늘도 세상에 한글을 노래하네 "잊지 말아라" 바람이 말하네 "지켜내거라" 역사가 말하네 한 글자 한 글자 피어난 희망 그 속에 담긴 자유의 노래 수없이 넘어져도 일어선 민족 수없이 울어도 웃어낸 사람들 그들의 마음이 나를 살렸네 그 사랑이 오늘을 만들었네 나는 해례본, 어둠을 건넌 빛 세월조차 꺾지 못한 꿈 숨겨진 시간 견디어 온 끝에 마침내 세상 앞에 서 있네 나는 해례본, 인류의 유산 되어 한글의 꽃을 피워 가리라 민족의 사랑과 열사의 정신 영원히 세계로 퍼져 가리라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눈물의 강을 건너온 나 이제는 희망의 노래가 되어 대한의 마음속에 살아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