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빛을 지핀다. 들어왔다 나가는 파도의 숨결도 떠다니는 낚싯배의 외로움도 매일 같은 각도로 스친다. 바람결에 닳은 문패 이끼 낀 철제 계단 오래전 고장 난 시계 속 초침 소리 이곳엔 다른 사람이 없다. 단지 누군가의 항로가 내 빛을 믿고 있다는 생각만이 매일 밤 나를 깨어 있게 한다. 나는 누구의 목적지도 출발점도 아닌 채 항상 같은 바다를 비춘다. 언젠가 꺼질지 모를 이 빛조차 누군가에겐 마지막 희망일 테니까.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빛을 지핀다. 들어왔다 나가는 파도의 숨결도 떠다니는 낚싯배의 외로움도 매일 같은 각도로 스친다. 바람결에 닳은 문패 이끼 낀 철제 계단 오래전 고장 난 시계 속 초침 소리 이곳엔 다른 사람이 없다. 단지 누군가의 항로가 내 빛을 믿고 있다는 생각만이 매일 밤 나를 깨어 있게 한다. 나는 누구의 목적지도 출발점도 아닌 채 항상 같은 바다를 비춘다. 언젠가 꺼질지 모를 이 빛조차 누군가에겐 마지막 희망일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