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지나쳤지 시간은 멈춘 듯했고 내 맘은 무너졌어 모든 게 조용했어 너의 발자국만 또렷했어 숨조차 쉬기 어려운 밤 그 순간이 아직 선명해 네 눈빛은 말했어 끝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 근데 왜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을까 심장은 천천히 무너졌고 말들은 입안에 묶였어 한 걸음도 못 떼고 그저 너를 바라봤지 이 침묵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면 차라리 소리라도 지를 걸 그랬어 그날 너는 내 세상을 부쉈어 네 뒷모습이 가장 또렷했던 장면 너를 불러도 들리지 않을 그 이름 그 안에 내 마음이 울고 있어 불 꺼진 방 안에서 넌 나를 떠났다는 걸 믿기 싫었어 그래서 계속 노래했지 거울 속 나를 봐도 더 이상 너를 안고 있지 않아 웃어보려 해도 표정이 따라주질 않아 이제야 깨달았어 사랑은 말보다 행동보다 더 깊은 침묵으로 남는다는 걸 너의 침묵이 내겐 소음보다 더 아파 그래서 지금 이 노래로라도 너를 부를게 그날 너는 마지막 인사도 없이 내 모든 계절을 끝내버렸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모든 걸 가져간 너 그게 너의 사랑이었단 걸 이제야 알아 기억은 계속 반복돼 그날, 그 눈빛, 그 거리 난 여전히 그 자리에 네 이름을… 속삭여 그날 너는 내가 된 줄 알았던 꿈 깨어보니 널 잃고 남은 나만 있어 다시는 못 돌아가 그래서 이 노래로 너의 이름 끝없이 부르고 있어 그날 너는… 나의 전부였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