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1] 영월 고을 백일장에 붓을 든 젊은 선비 글제는 충신을 기리고 역적의 죄를 꾸짖으라 [Verse 2] 가산 군수 곧은 죽음 하늘같이 높여 쓰고 항복한 선천 부사는 죄가 하늘에 닿았다 썼네 [Pre-Chorus] 붓끝이 날카로울수록 장원 소리 높아만 가고 [Chorus] 그날 나는 장원을 했네 온 고을이 나를 불렀네 붓 한 자루 들고서 세상을 얻은 줄 알았네 꾸짖은 그 이름이 누군지 그때는 몰랐네 [Interlude] [Verse 3] 기뻐 달려간 집 마당에 어머니는 말이 없었네 감춰온 집안 내력을 눈물로 털어놓던 밤 [Verse 4] 내가 꾸짖은 그 사람이 내 할아버지였다니 벼슬길도 이름도 그날로 다 내려놓았네 [Chorus] 그날 나는 장원을 했네 그날 나는 길을 잃었네 꾸짖은 그 이름이 내 할아버지였다니 하늘 볼 낯이 없어 삿갓 하나 눌러썼네 [Bridge] 하늘을 가린 건 삿갓이지만 부끄러움은 가릴 수 없어 세상 길 위에 몸을 맡기고 시 한 수로 값을 치르네 구소구고구기, 밖에서 찾지 않고 삿갓 아래서 나를 찾네 [Final Chorus] 그날 나는 장원을 했네 그날 나는 집을 떠났네 이름도 버린 나그네 사람들은 김삿갓이라 부르네 하늘 대신 땅을 보며 먼 길을 걸어가네 [Outro] 삿갓 쓰던 날 내 길이 시작됐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