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千八百二十七日 1,827일 忘れた夜は 一度もない 단 한 번도 잊은 밤은 없었다 あの日の月も 그날의 달도 あの眼差しも 그 눈빛도 今もまだ 지금도 여전히 ここにある 내 안에 남아 있다 傷を隠すための仮面を 상처를 가리려 쓰고 있던 가면을 あなたは静かに見つめていた 당신은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哀れみも 恐れもなく 동정도, 두려움도 없이 ただ私を見ていた 그저 나라는 사람을 바라봤다 名前を聞いただけだった 그저 이름을 물었을 뿐 それ以上は望まなかった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았다 そう思っていたはずなのに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一度聞いたその名を 단 한 번 들은 그 이름을 私は五年 나는 5년 동안 忘れられなかった 끝내 잊지 못했다 戦場では迷わない 전장에서는 망설이지 않는다 国の未来も決められる 나라의 앞날도 결정할 수 있다 なのにあなたの前では 그런데 당신 앞에만 서면 視線ひとつさえ 시선 하나조차 持て余してしまう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어진다 愛しているなど 言えるものか 사랑한다고, 어찌 입에 담을 수 있겠는가 私はこの国の皇帝なのだから 나는 이 나라의 황제인데 揺らぐ心など持たぬように 마음 따위 흔들리지 않도록 今日まで生きてきた 그렇게 오늘까지 살아왔는데 だからあなたには 그러니 당신만은 何も知らないままでいてほしい 아무것도 모른 채 있어주었으면 한다 この傷も 이 상처도 この弱さも 이 나약함도 そして 그리고 あなたを待ち続けた 당신을 기다려온 千八百二十七日のことも 그 1,827일의 시간마저도 「三分遅れだ」 “3분 늦었군.” 口から出たのは 겨우 입 밖으로 나온 건 そんな言葉だけ 그런 말 한마디뿐이었다 本当は扉が開いた瞬間 사실은 문이 열린 그 순간 五年分の時間が 5년이라는 시간이 一度に戻ってきた 한꺼번에 되살아났다 変わらない瞳 변함없는 눈동자 変わらない微笑み 변함없는 미소 私の傷を見るその目も 내 상처를 바라보는 그 눈빛도 あの日と同じだった 그날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それだけで 그것만으로도 十分すぎるほどだった 내게는 이미 차고 넘쳤다 皇后になる者として 황후가 될 사람이라면 もっと威厳を持てと言いながら 좀 더 위엄을 갖추라 말하면서도 誰にもその笑顔を 그 미소를 누구에게도 見せてほしくないと願う 보여주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そんな自分を 그런 자신을 私は誰より嫌っている 나는 누구보다도 못마땅해한다 愛しているなど 言えるものか 사랑한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それを口にすれば負ける気がして 그 말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지는 것만 같아서 命令ならいくらでもできるのに 명령이라면 얼마든지 내릴 수 있는데 たった一言が言えない 정작 그 한마디는 하지 못한다 「私を見ていろ」 “나만 보아라.” そう言えたなら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離れるな」 “내 곁을 떠나지 마라.” そう命じられたなら 그렇게 명령할 수 있다면 この胸の奥まで 이 마음 깊은 곳까지 あなたのものだと 이미 당신의 것이 되어버렸다는 걸 悟られずに済むだろうか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この傷を 이 상처를 美しいと言わなくていい 아름답다 말하지 않아도 된다 強いと言わなくてもいい 강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ただ 그저 あの日と同じように 그날처럼 何でもないことのように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私を見ていてくれ 나를 바라봐주면 된다 哀れむな 나를 가엾게 여기지 마라 怯えるな 두려워하지도 마라 そしてできるなら 그리고 가능하다면 他の誰にも 다른 누구에게도 そんな目を向けるな 그런 눈빛을 주지 마라 ……これは命令だ ……이건 명령이다 そういうことに 그렇게 しておいてくれ 알아두면 된다 愛している 사랑한다 たったそれだけが 고작 그 한마디가 どうしてこんなにも難しい 어째서 이토록 어려운가 帝国を背負うことより 제국을 짊어지는 것보다 剣を握ることより 검을 드는 것보다 あなたの隣に立つことが怖い 당신의 곁에 서는 일이 더 두렵다 それでも私は 그럼에도 나는 あなたを皇后に選ぶ 당신을 황후로 선택하겠다 国のためだと 제국을 위해서라고 皆にはそう言えばいい 모두에게는 그리 말하면 된다 けれど本当は 하지만 사실 五年前から決まっていた 이미 5년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あの夜 그날 밤 傷だらけの私を見ても 상처투성이인 나를 보고도 目を逸らさなかったあなたを 끝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던 당신을 千八百二十七日 1,827일 동안 一日たりとも 단 하루도 忘れなかった 잊은 적이 없었다 だから今日も 그러니 오늘도 きっと言わない 아마 말하지 않을 것이다 「愛している」とは “사랑한다”고는 ただ明日も 그저 내일도 私の隣にいろ 내 곁에 있어라 それでいい 그것이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