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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에 불이 하나 2

V6

[Intro] 복도 끝에 불이 하나 새벽인데 켜져 있네 침대 밑에 작은 웃음 누가 내 이름을 부르네 [Verse 1] 쇠창살 창문에 손자국이 안쪽에서 번져 와 간호사는 고개를 숙이고 빈 침대에 약을 놔 명찰에는 내 이름인데 사진 속 얼굴은 달라 문을 두드리는 세 번 소리 열지 말라 적혀 있네 [Verse 2] 장난감 상자 뚜껑 사이 붉은 머리 삐져나와 단추 눈이 나를 따라 고개를 돌려도 웃고 있어 복도 저편 젖은 발자국 하나씩 가까워져 마른 칼날 긁는 소리가 벽 너머서 멈춰 서 [Pre-Chorus] 간신히 잠근 문고리가 천천히 돌아가고 스피커 속의 어린 목소리 “숨을 곳은 없어” [Chorus] 눈 감지 마, 그가 보고 있어 침대 밑에 누군가 있어 하얀 가운이 피로 물들고 복도 시계 거꾸로 가 뛰어, 뛰어, 계단 끝까지 철문 앞엔 숲이 펼쳐져 가면 쓴 그림자가 다가와 내 숨소릴 세고 있어 [Bridge] 하나, 둘, 셋—불이 꺼져 넷, 다섯—발이 멎어 내 손 안의 작은 인형이 낯선 목소리로 웃네 [Final Chorus] 눈 감지 마, 그가 문을 열어 차가운 손이 발목을 잡아 병동의 모든 침대 위에서 같은 얼굴들이 일어나 뛰어, 뛰어, 출구는 없어 이름표가 하나 더 걸려 아침이 와도 아무도 모를 빈 침대가 늘어났어 [Outro] 복도 끝에 불이 하나 새벽인데 켜져 있네 침대 밑에 작은 웃음 이번엔 네 이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