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자를 밟고 (Stepping on Sha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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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5
랩+전통악기 퓨전! 발소리가 들린다 검은 그림자 위로 말없이 가라앉다 돌아볼 리는 없다 피가 마른 자리에 입조차 두지 않았다 심장은 뛰지만 감정은 닫혀 있었다 말하듯 뱉는 말 칼보다 뚜렷했다 바람에 묻힌 진실 나는 들리지 않게 말한다 모두가 잊은 길 나는 아직 그 위에 무너진 기빨 밟고 앞으로 걷는다 반짝임은 없다 빛은 오래전에 꺼졌다 살아있다는 건 그저 걷는 것 주먹은 쥐었지만 휘두르지 않는다 말은 칼이 아니고 칼은 말이 아니었다 질문은 없다 대답도 없다 그냥 이 길을 밟는다 그림자 위로 또 그림자를 올린다 여기까지 왔다 누구도 기억 못 해도 나는 잊지 않았다 살아남은 자의 기록 이것은 외침이 아니라 조용한 각인 그림자를 밟고 나는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