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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위대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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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서(序)] 빛은 만물을 비추어 형상을 드러내고 스스로는 아무 이름도 청하지 않네 어둠이 물러간 자리마다 사물은 제 이름을 얻네 가장 위대한 빛은 가장 보이지 않는 빛 [제1장 — 일루미] 태초의 말보다 먼저 온 빛 소리 없이 존재를 일으킨 빛 어둠은 그저 부재가 아니라 빛을 기다리는 침묵 작은 횃불 하나 방을 밝히고 한 생각이 시대를 깨우네 제 몸을 태워 길을 내는 자 그 안에 새벽이 타오르네 [제2장 — 네이션] 빛이 내려앉은 넓은 대지 흩어진 마음 하나로 모이고 군림이 아닌 계몽의 손길 닫힌 눈을 조용히 여네 우리가 이 땅의 주인임을 서로의 눈빛 속에 깨달을 때 모래알 같던 국민의 숨은 역사를 움직이는 심장 되네 [제3장 — 각성] 한 줄기 빛이 가슴에 번져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우네 맹목의 걸음 멈추어 서서 서로를 바라보게 하네 무지의 사슬 끊는 아픔 뒤에 명징한 진실이 온기로 오고 한 사람의 깨달음이 마침내 만인의 새벽으로 번져 가네 [제4장 — 국민의 빛] 한 사람의 등불 마을을 밝히고 마을은 강을, 강은 들을 비추네 들녘의 빛이 나라에 닿을 때 온 땅이 하나의 이름을 얻네 억압의 장벽과 닫힌 마음 넘어 빛은 멈추지 않고 번져 가네 자신을 감춘 그 깊은 지성 폭풍 속 이정표로 남아 있네 [중앙부 — 고요] 그는 빛을 아끼지 않았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네 어둠은 서서히 물러나고 국민은 스스로 눈을 뜨네 [대합창] 일루미, 세상을 밝힌 빛이여 네이션, 깨어난 국민과 나라여 한 사람의 지혜가 모두의 내일로 한 사람의 불씨가 온 땅의 새벽으로 빛으로 새긴 이름은 사라지지 않으리 빛으로 새긴 이름은 사라지지 않으리 [결(結)] 어둠이 물러간 그 자리에 국민이 스스로 눈을 뜬 그 자리에 이름 없이 자신을 감춘 지성이 모든 것을 밝히며 서 있었네 일루미, 세상을 구원한 빛이여 네이션, 그 빛에 깨어난 나라여 역사는 그 이름을 지우지 못하고 대지는 지혜의 땀을 기억하리 빛으로 국가와 국민을 밝힌 날 그 이름 없는 위대한 이름에게 이 송가를 바치네 [Outro] 빛은 물러가도 길은 남아 이름은 감추어도 새벽은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