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Needle Drop / Vinyl Crackle] 칙— Yeah. 한 번 더. [DJ Scratch] “Back—back—back in the—” “기억해” “기억—기억—” [Verse 1] 낡은 운동화 밑창, 새벽 두 시 반 주머니엔 동전 몇 개, 머릿속엔 수백 마디 잘난 척은 안 해, 그냥 고개 들고 가 내 이름 없는 테이프도 끝까지 돌아가 킥은 먼지 먹고, 스네어는 턱을 쳐 삐걱대는 문처럼 내 박자는 먼저 열어 누가 뭐래도 난 내 속도로 걸었지 남의 지도 위에 내 길을 그을 순 없었지 한 칸씩 밀어, rewind, 다시 play 틀린 줄 알았던 take가 오늘의 main 깨끗한 소린 됐어, 흠집까지 내 거 바늘이 튀어도 다음 마디에서 뱉어 [Hook] 돌려, 돌려, 그 테이프 먼지 묻은 그대로 play 어제 내가 남긴 말이 오늘 내 뒤에서 “Hey!” [DJ Vocal Cut] “Hey!” “Bring it back!” “그대로—대로—대로—” 돌려, 돌려, 그 테이프 지우지 마, 그대로 둬 끊긴 자리까지 전부 내가 지나왔던 flow [Scratch Break] “내가—내가—내가—” “Who said that?” [Transformer Scratch] “나였지.” “나—나—나였지.” [Verse 2] 근데 어느 날 오래된 테이프를 꺼냈어 목소리는 어린데 왜 그렇게 급했어 세상을 다 안다는 듯 박자를 밀어붙여 한 줄도 양보 없이 끝까지 이를 물어 웃겼지. 그러다 조금 조용해졌지. 그때 내가 원한 게 대체 뭐였더라 박수였나, 이름이었나, 먼저 가는 거였나 몇 번을 되감아도 대답은 안 나와 대신 숨 한 번 쉬는 소리가 남아 그 작은 틈이 이상하게 크게 들려 드럼도 없는 순간인데 지금보다 선명해 그래, 난 달라졌고 그건 패배가 아냐 예전의 나를 이겨야 지금 내가 되는 것도 아냐 그놈은 그때 거기, 나는 지금 여기. 같은 목소리지만 같은 사람일 필요 없지. [Hook] 돌려, 돌려, 그 테이프 먼지 묻은 그대로 play 어제 내가 남긴 말이 오늘 내 뒤에서 “Hey!” [DJ Scratch] “Remember—” “기억해” “Remember—” “지우지 마” 돌려, 돌려, 그 테이프 틀린 것도 그대로 둬 내가 버린 줄 알았던 그 목소리도 내 flow [Breakdown – Bass + Turntable] [Needle Drag] 잠깐.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날 보면 뭐라고 할까? [Tape Rewind] 아니. 내가 그 녀석한테 뭐라고 해야 하지? [Silence] 잘 왔다. [Final Verse] 새 테이프 넣어, 아직 면은 많이 남아 정답 없는 트랙 위에 다시 바늘 놔 과거를 지울 생각 없어, 박물관도 아냐 필요하면 꺼내 듣고 다시 서랍에 담아 오늘 것도 언젠가는 먼지를 먹겠지 지금의 확신 역시 조금 우습겠지 괜찮아, 그때 가서 또 한 번 웃으면 돼 계속 같은 놈이라면 그게 더 이상해 킥. 스네어. 바늘. 그리고 말. 몇 번을 바꿔 입어도 남아 있는 박자. [Final Hook] 돌려, 돌려, 그 테이프 먼지 묻은 그대로 play 어제와 오늘 사이에 누가 먼저랄 건데 [Scratch] “Who?” “Who?” “Who am I?” 돌려, 돌려, 그 테이프 끝나면 다시 뒤집어 A면에서 못 한 말을 B면에서 이어 적어 [Outro – Vinyl Crackle] [Reverse Vocal Tail] “기억해—해—해—” [Needle Lift] 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