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아 근데 의미는 없어 눈을 떠 알람 꺼 또 하루 시작 (멈춰) 어제랑 똑같은 표정 같은 질문 “괜찮아?” 라고 묻지만 대답은 이미 정해져 괜!찮!아. (그냥 그렇게 말해) 속도는 빠른데 마음은 버퍼링 말 끝마다 공백이 하나씩 남아 숨을 쉬고 멈췄다 다시 눌러 play pause play 띄어쓰기 너와 나 사이 한 칸 비워 둔 채 말을 해도 안 들리는 이 리듬 이 타이밍 딱 딱 어긋난 박자 위에 우린 아직 문장 미완성 툭 툭 툭 끊어 말해도 들리길 바래 툭 툭 툭 이건 신호야 메신저 읽씹 1분 10분 고민하다 지운 문장 세 개 웃는 이모지 하나로 다 덮어 진짜 말은 보내기 전에 사라져 빠르게 흘러가 모든 장면 근데 왜 이 순간만 정지돼 심장은 쿵 하고 한 박 늦게 또 어긋나 띄어쓰기 너와 나 사이 한 칸 비워 둔 채 말을 해도 안 들리는 이 리듬 이 타이밍 딱 딱 어긋난 박자 위에 우린 아직 문장 미완성 말을 줄이면 진심이 보일까 아니면 더 멀어질까 쉼표 마침표 어디에도 너의 이름은 없어 띄어쓰기 이 노래처럼 툭 끊어진 채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야 딱 딱 멈춘 이 순간 지금 여기 나야 말은 끝났고 의미는 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