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소리 코끝을 간지럽히는 고소한 냄새 참기름 향기가 거실을 가득 채워 내일이 생일이라고 끓이신 미역국 엄마의 뒷모습이 분주해 보이네 케이크에 촛불 켜고 노래하진 않아 우리 집은 원래 좀 조용하니까 그래도 알 수 있어 그 투박한 마음 말보다 진한 국물 맛에 담긴 사랑 이거 하나 먹으러 먼 길을 왔나 봐 특별한 선물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정성껏 차려주신 밥 한 끼면 돼 식탁 위에 올라온 김이 모락모락 한 숟가락 뜨면 가슴이 녹아내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 보글보글 끓는 소리 사랑이 익어가는 소리 특별한 선물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정성껏 차려주신 밥 한 끼면 돼 식탁 위에 올라온 김이 모락모락 한 숟가락 뜨면 가슴이 녹아내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 잘 먹겠습니다 나의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