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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heavy metal ver

V4.5-ALL

세상 사는 법 [Intro – Spoken] 세상에는 책이 참 많다. 만화, 소설, 법전, 경제학… 수학, 물리학. 나는 어려운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책이 좋았다. 소설도… 그럭저럭. [Verse 1 – Rap] 각자의 책 속에 파묻혀 있는 세상 만화 소설 법전 경제학 수학 물리학 너무 어려워 나는 만화책 펼쳐놓고 세상을 봤어 그런데 어느 늦은 밤 지직대는 보라색 네온 하나 후미진 골목에서 나를 붙잡았지 질주하는 나방처럼 네온 속으로 [Verse 2 – Rap] 닥터 후,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 시간이 뒤틀린 것 같은 골목의 밤 계단을 올라 문을 열었더니 꽁지머리 아저씨 하나 “젊은이가 올 곳은 아닌데 뭐가 그렇게 궁금한가?” 복채는 필요 없다며 소주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그날 밤 나는 이상한 오라클을 만났네 [Hook – Melodic] 소주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묘한 밤, 묘한 인연 소주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내 인생에 남은 한 장면 [Verse 3 – Rap] 그는 말했지 세상 사는 법도 책 읽는 것과 같다고 전공책처럼 읽지 말게 한 줄 한 줄 밑줄 긋지 말게 소설처럼 읽어보게 만화책 보듯 술술 살아보게 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이 서거든 그때는 그 생각을 따라가게 편견 없이 넓게 보고 폭 넓고 통 크게 사시게 나는 그 말에 꽂혔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혀 꼬인 그 사람의 “묘하다”는 말에 꽂혔네 [Hook – Melodic] 세상 사는 법은 책 읽는 것과 같네 만화책 읽듯 술술 소설처럼 살아보게 생각이 서면 그 생각대로 폭 넓고 통 크게 그게 세상을 사는 법 그게 나를 찾는 법 [Verse 4 – Rap] 그리고 수십 년이 흘렀네 나는 꽤 열심히 살았고 또 꽤 많이 손해도 봤지 경제학 원론처럼 살았나 계량경제학처럼 살았나 아니었어 돌아보니 나는 여전히 만화책 읽듯 살고 있었네 [Bridge – Spoken] 그러던 어느 날 마트 진열대에서 새우깡 한 봉지가 나를 불러 세웠다. [Verse 5 – Rap] 순간 과거에서 기차가 도착했네 보라색 네온 꽁지머리 오라클 소주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그리고 그날의 말 “이제 만화는 그만 읽고 소설책으로 넘어가게.” 장면이 바뀌었네 만화에서 소설로 소설에서 경제학으로 법전으로 물리학으로 책장은 아직 넘어가고 있고 나는 아직 읽는 중이네 [Final Hook – Melodic] 소주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긴 세월을 건너온 부적 묘한 인생, 묘한 기억 아직도 나는 읽는 중 세상 사는 법은 정답이 있는 책이 아니네 오늘 한 장, 내일 한 장 내가 써가는 책이네 [Outro – Spoken, slowly] 새우깡 한 봉지. 참 묘하지. 그날의 가르침이 아직도 나를 따라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