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4층, 하얀 타일 위에 기억 전축 앞에 서서 침 올리는 stylus “찌익” — 그 소리 멋져서 웃었지 근데 다음 장면은 눈 매서운 아버지 욕이 입에 붙은 사람, 사랑은 몰라도 화는 참 잘내던 사람 내 이름 불러, 손등을 잡아 그날 이후 나는 LP처럼 돌아갔나 봐 할아버진 담배 한 갑 하루 루틴 방에 누워 숨 멎은 채로 routine 그게 마지막, 사랑 받았다지만 내 기억 속 온도는 항상 쓸쓸함 엄만 일밖에 몰랐지 청계천 돌아다닌 게 나의 방과 후 학습지 누나는 친구였지만 말투는 각졌어 애정보단 명령, 마치 어른 연기하는 것처럼 밤마다 열리는 전쟁 모드 고함, 깨진 문, 그리고 눌린 tone 엄마는 칼 들고 울며 말하던 “죽여버릴 거야” 그게 내 여섯 살 시절의 사운드트랙 열쇠 없던 날들, 계단 위 freeze 누나가 타고 올까 엘베만 read 초인종보다도 숨소리를 믿어 폭력보다 외로움이 더 깊어, 믿어 피자국 따라가, 집안은 난리 깨진 유리, 뒤엉킨 가구 위에 story 엄마는 꿰매진 머리로 돌아와 나는 이유 없이 그냥 잠이 와 도시락 없는 날은 벌세 선생님 손에 ruler, 날마다 내 손에 물어볼까 하다가도 입을 닫지 “엄마는 감방, 아빤 밤늦게” 그걸 어떻게 말하겠니? 졸업식날, 선생은 울었고 나는 멍했지, 그게 뭘 위로해 주겠어 미움도 없고 용서도 없고 그저 감정이 없던 나이, 그게 더 슬펐어 열쇠 없던 날들, 계단 위 freeze 누나가 타고 올까 엘베만 read 초인종보다도 숨소리를 믿어 폭력보다 외로움이 더 깊어, 믿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