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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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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오프닝] 나 아직 그대로인걸 [1절] 꽃무늬 벽지 옆으로 연필 자국을 짚어 봐 손톱만 한 숫자 아래 아홉 살 내가 웃고 있어 고무줄 넘던 저녁은 담장 위에 걸려 있고 어른이 된 두 손으로 낡은 문틀을 만져 봐 [프리코러스] 몸은 멀리 자라났는데 마음은 문턱에 남아 [후렴] 한 번만 더 나를 불러줘 다 괜찮다던 그 목소리로 맨발로 뛰어가던 그날처럼 나를 안아줘 작은 나는 여기에 남고 큰 나는 너무 멀리 와 눈을 감으면 네 품에 닿을까 나 아직 그대로인걸 [2절] 서랍 속 카세트테이프 삐뚤게 쓴 내 이름 연필 끝으로 감아 돌린 늘어진 노래 한 토막 유리창 스티커 한쪽 여전히 들떠 있는데 커튼 색을 묻는 말에 나는 노란빛을 골라 [프리코러스] 발소린 먼저 멀어져 나는 문틀을 돌아봐 괜찮다며 웃어 보인 내 목소리만 작아져 [후렴] 한 번만 더 나를 불러줘 다 괜찮다던 그 목소리로 맨발로 뛰어가던 그날처럼 나를 안아줘 작은 나는 여기에 남고 큰 나는 너무 멀리 와 눈을 감으면 네 품에 닿을까 나 아직 그대로인걸 [브리지] 눈을 감으면 고무줄 너머 저녁빛이 발목에 걸려 문틀에 남은 작은 나를 오늘은 데리고 나와 [마지막 후렴] 한 번만 더 나를 불러줘 보고 싶다던 그 목소리로 눈을 감아 그날로 가면 맨발로 달려갈게 한 뼘도 자라지 못한 나 어른이 되버린 나 오늘은 나를 놓지 말아 줘 나 아직 그대로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