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주문 손끝에 맴도는 망설임 잔 속에 흩어진 기억들, 조용히 나를 비추네 뜨겁던 순간은 어디로 갔을까 한 모금의 온기 속에 조용히 스며든 나 너와 나누던 나른한 오후 식어가는 커피처럼 흐려진 마음 속삭이듯 스며든 내 안의 나 조용한 잔 속에서 나를 마주하네 책 속에 남긴 나의 흔적 단어 사이에 스며든 낡은 숨결 커피 향처럼 흐트러진 날들 그 속에서 잊고 있던 나를 찾네 네가 있던 자리엔 잔잔한 그림자 그러나 커피는 여전히 내 곁을 지키네 흘러간 시간 속에 머무는 감정 오늘도 나는 조용히 한 모금 삼키네 너와 나누던 나른한 오후 식어가는 커피처럼 흐려진 마음 속삭이듯 스며든 내 안의 나 조용한 잔 속에서 다시 나를 마주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