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1]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버린 마음의 연못 하나 어설픈 햇볕으로는 그 단단한 결을 녹이지 못해 오히려 시린 빛줄기만 튕겨내고 있다 [Verse 2] 깊이를 알 수 없는 침묵 아래로 나는 자꾸만 침잠하고 차가운 바람이 수면을 스칠 때마다 하얗게 바래진 기억들이 서럽게 서걱이며 다가온다 [Chorus] 가끔은 세상의 눈을 피해 아무도 모르는 과녁 밖으로 영원히 숨어버리고 싶다 그곳이라면 녹지 못한 채 굳어버린 나조차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텐데 (들키지 않을 텐데) [Verse 3]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는 계절 속 시간은 멈춘 듯 무겁게 흘러가고 발을 디딜 곳 없는 하얀 설원 위엔 오직 나만의 깊은 한숨만이 머문다 [Bridge] 하지만 이 단단한 침묵의 끝자락 아무도 보지 못한 미세한 균열 사이로 어디선가 불어온 작은 바람 하나가 꽁꽁 얼어붙은 수면을 툭, 건드린다 [Chorus] 가끔은 세상의 눈을 피해 아무도 모르는 과녁 밖으로 영원히 숨어버리고 싶다 그곳이라면 녹지 못한 채 굳어버린 나조차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텐데 (들키지 않을 텐데) [Outro] 그 틈으로 고여 있던 시린 눈물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흘러내려 마침내 굳어 있던 겨울의 심장을 적시기 시작한다 (얼어붙은 마음의 연못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