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1] 낮에 삼킨 말들이 밤이면 손끝에 모여 아무도 없는 방에 하나씩 내려앉아 같은 곳을 세게 눌러 다른 답을 기다렸지 건반이 돌아온 자리 손가락만 아팠어 [Pre-Chorus] 어제 맞춘 음이 오늘은 조금 낮아 날씨가 바뀐 건지 내 귀가 달라진 건지 [Chorus — warm, soaring] 조금 느슨하게 너무 팽팽했던 나를 오래 울릴 수 있도록 숨을 남겨 둬 끝까지 누르던 손을 천천히 떼고 나서야 이 방에 남아 있는 소리가 들려 [Piano Interlude — bright, rapid, insistent] [Verse 2] 잘 치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빨라진 저녁 다음 음을 찾느라 지금의 끝을 못 들었어 틀린 곳을 고치다가 처음 길을 벗어났지 악보 가장자리에는 내 글씨가 늘었어 [Pre-Chorus] 한 줄을 맞추면 다른 줄이 떨려 와 나 하나 달라지는 데 온몸이 귀를 기울여 [Chorus] 조금 느슨하게 너무 팽팽했던 나를 오래 울릴 수 있도록 숨을 남겨 둬 끝까지 누르던 손을 천천히 떼고 나서야 이 방에 남아 있는 소리가 들려 [Bridge — intimate vocal, restless piano underneath] 박수가 없던 밤에도 나무는 조금씩 닳아 내가 자주 머문 곳은 빛이 다르게 앉아 오늘은 여기까지 뚜껑을 닫으려다 낮에 못 찾던 한 음을 가만히 눌러 본다 [Final Chorus — open, luminous] 조금 다르게 어제와 같은 자리도 오늘의 무게를 얹어 다시 울려 봐 끝까지 누르던 손을 천천히 떼고 나서야 내가 낸 적 없던 소리가 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