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낮고 비웃는 여성 허스키 보이스] 아, 또 시작이네. 내 앞에선 미안하대. 잘하겠대. 다시는 안 그런대. 근데 문만 열고 나가면? 하… 씨발. 진짜 사람 안 변한다. [Verse 1 – 날카로운 랩] 내 앞에선 세상 불쌍한 표정 다 짓고 잘못했다 고개 숙여, 눈물까지 짜내고 내가 속아주는 건지 네가 똑똑한 건지 그 잠깐의 연기에 또 내가 넘어간 건지 “미안해, 잘할게” 그놈의 레퍼토리 십 년을 틀어도 똑같은 재방송 스토리 반성은 입으로 하고 자존심은 풀충전 남들 앞에 서는 순간 또 시작되는 쇼맨 내 앞에선 꼬리 내린 순한 양 한 마리 밖에선 지가 세상의 중심인 양 나대지 내가 아는 그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 사과할 땐 무릎 꿇고 밖에선 왕의 태도 야, 그 잘난 자존심 집에 두고 나갔냐? 네가 뱉은 약속은 벌써 다 까먹었냐? 내가 네 엄마냐, 네 뒤치다꺼리 담당? 사람 하나 우습게 보는 재주 하나는 상당해 [Pre-Chorus – 점점 고조] 미안하단 말, 이제 귀에 딱지 앉아 잘하겠단 약속, 들을수록 더 열받아 내가 바보라서 또 참아주는 줄 알아? 참아준 걸 네 잘난 인격으로 착각하지 마! [Chorus – 폭발하는 외침] 미안하다며! 잘한다며! 아가리로는 아주 성인군자네! 내 앞에선 굽신굽신, 밖에선 지가 왕 야, 그 두 얼굴로 어디까지 가나 봐! 잘못했다며! 안 그런다며! 돌아서면 또 그 모양, 그 꼴이네! 사람이 변해야지, 말만 번지르르 아, 진짜 좆같아서 못 들어주겠네! 미안하다며! (근데 왜 또 지랄인데?) 잘하겠다며! (근데 뭐가 달라졌는데?) [Verse 2 – 비웃듯 쏟아내는 랩] 남들 앞에선 세상 다 아는 박사님 집에 오면 대화조차 안 되는 양반님 남의 충고는 명언이고 내 말은 잔소리 네가 하면 다 이유고 내가 하면 잘못이지 참 웃기지, 네 논리는 참 편리해 불리할 땐 기억상실, 유리할 땐 명확해 네 잘못은 사정이고 내 잘못은 인성 네 자존심은 금덩이고 내 마음은 옵션? 아주 그냥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네가 만든 무대에서 네가 주인공이고 나는 박수 쳐야 하고 입 닥치고 살아야 해? 야, 그럴 거면 혼자 살아, 관객도 네가 해! 내가 참고 산 세월을 네가 우습게 봤지 내가 입 다문 이유를 네가 이긴 줄 알았지 착각하지 마, 이건 네가 잘나서가 아냐 싸울 가치조차 없어서 넘긴 날이 많아 [Bridge – 비트가 끊기고 낮은 허스키 독백] 잘 들어. 사과는 말로 하는 게 아니야. 다음에 똑같이 안 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건 무릎 꿇는 연기가 아니고 사람답게 행동하는 거야. 근데 그것조차 못 하겠다면… 나도 이제 너한테 기대할 거 하나 없어. [Final Chorus – 풀파워 랩과 떼창] 미안하다며! 잘한다며! 그 입만 열면 아주 도덕 선생이네! 내 앞에선 굽신굽신, 밖에선 지가 왕 이젠 네 가면 벗겨지는 꼴도 지겹다! 잘못했다며! 안 그런다며! 그 대사 이제 지겨워서 못 듣겠네! 사람이 변해야지, 말만 번지르르 네 반성은 유통기한 하루짜리 쇼였네! 미안하다며! (그래서 달라진 게 뭔데?) 잘하겠다며! (대체 언제부터인데?) 입만 살아, 입만 살아! 잘난 척은 혼자 다 해! 내 인내심 바닥났어 이젠 네 연극 안 받아! [Outro – 비웃는 웃음, 비트가 멈추며] 하. 미안하다는 말은 됐고. 네가 얼마나 잘난 인간인지는 남들한테 계속 자랑하고 살아. 적어도 나는 이제 네 말 안 믿으니까. (Beat stop) 미안하다며… 지랄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