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Low, Husky Female Voice] 당신도 힘들겠지. 알아, 나도 알아. 그런데 말이야… 나만 힘든 척 안 하고 사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서럽다. [Verse 1] 오늘도 당신은 고개를 숙이고 엉망이 된 세상을 바라보네 잃어버린 것들 앞에 무너져서 세상이 원망스럽다는 얼굴로 나도 알아, 당신도 괴롭겠지 잠 못 드는 밤이 얼마나 길겠어 그런데 당신이 잃어버린 것들 나는 대체 뭘로 견디고 있는데 [Pre-Chorus] 잘못했다고 백 번 말하라는 게 아냐 당장 모든 걸 되돌리란 것도 아냐 그저 당신 두 손으로 무너진 자리 한 번쯤은 치워보려 애써 달라는 거야 [Chorus] 시늉이라도 해, 제발 시늉이라도 당신 혼자 힘들다고 세상이 끝난 건 아니잖아 나도 무너지고 나도 울고 싶은데 당신 앞에선 또 괜찮은 척을 하잖아 시늉이라도 해, 책임지는 사람처럼 도망치지 않고 버텨보는 사람처럼 내가 바라는 건 기적도 아니야 당신이 당신 몫을 짊어지려는 모습 그거 하나 보는 게 그렇게 어려워? [Verse 2] 당신의 한숨은 온 집 안을 채우고 내 한숨은 갈 곳조차 없네 당신은 당신의 불행을 바라보고 나는 우리 둘의 내일을 바라보네 누가 당신에게 쉬운 길을 달랬나 누가 한 번도 실패하지 말랬나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서 보라고 나도 옆에서 손을 내밀 수 있다고 그런데 손을 내밀기도 전에 또 내가 일으켜야 할 것 같아서 내 남은 힘마저 바닥날까 봐 이젠 당신의 눈물도 무서워져 [Pre-Chorus 2] 당신을 미워하고 싶은 건 아니야 당신을 버리고 싶은 것도 아니야 그런데 나까지 무너지는 순간엔 우릴 붙잡아 줄 사람이 누가 있겠어 [Chorus] 시늉이라도 해, 제발 시늉이라도 당신 혼자 힘들다고 나까지 놓진 말아줘 나도 지쳤다고 나도 아프다고 입술 끝에 맴도는 말 삼키고 있잖아 시늉이라도 해, 책임지는 사람처럼 내일을 위해 작은 것부터 해보는 사람처럼 내가 바라는 건 대단한 성공이 아냐 당신이 당신 몫의 삶을 살아내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워? [Bridge — Music Drops, Voice Cracks Slightly] 나도 여자이고 싶었어 늘 강한 사람 말고 누군가에게 기대어 오늘 참 힘들었다고 마음 놓고 울어보고 싶었어 당신도 힘들다는 그 말 앞에서 내 아픔은 늘 뒷전이었어 당신을 살리느라 나를 잊었는데 이제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 [Final Chorus — Powerful Husky Vocal] 시늉이라도 해, 이번만큼은 제발 미안하단 말보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 내가 다 해낼 거라 믿지 말아 줘 나도 언제까지나 버틸 사람은 아니야 시늉이라도 해, 무너지더라도 당신 두 발로 다시 서보려 애써줘 나 혼자 짊어진 이 삶의 무게를 당신도 조금은 함께 들어줘 당신도 힘들다는 걸 알아 그래서 지금껏 참아온 거야 하지만 나도… 정말 많이 힘들었어. [Outro — Quiet, Almost Whispered] 당신이 혼자 책임질 수 없다는 거 알아. 그래도… 나 혼자 책임지게 하지는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