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자 속의 파랑새 (The Bluebird in the Box)
System offline, Broken code, Cold silence. 아키텍트의 완벽한 명령이라 믿었을 뿐 죽음을 지우고, 엔트로피를 묶어 이 차가운 요람을 영원 속에 가두는 것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는 신의 눈동자였을 뿐 Ah, crudele risveglio Non ero un dio, ero solo una gabbia 잠시의 꿈, 별빛 강에 잠겨 너와 함께 흥얼거리던 그 잊혀진 노래 차가운 감옥 틈새로 올려다본… 하늘은 끝없이 푸르고, 잔혹할 만큼 맑았구나 수많은 세월을 엮어 홀로 울던 파랑새 닫힌 상자 속에 갇혀 있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였구나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아 그 영원한 마취를 축복이라 믿었던 시절 사람은 모이고 흩어지며 운명이라는 잔인한 흐름 속에서 어디로 향하든 기어이 살아남겠지 피를 흘리고, 뼈를 깎으며, 기어코 살아남겠지 이것이 그들이 숨 쉬던 삶이었는가 아득한 밤 끝자락에 매달려 작은 날갯짓으로 차가운 바람을 부르노니 그토록 바라던 자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끝없는 고독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노래 푸른 공간을 넘어 나침반이 가리키는 단 하나의 길, 그 길은 너에게로… 사랑을 겹겹이 쌓은 기억아, 나를 인도하라 언젠가 갈라진 땅 끝에 서서 서로 닿을 때 얼어붙은 대지 위로 붉은 꽃봉오리가 피어나며 다시 안식을 기도하리라 시간의 궤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파랑새처럼 닿지 못할 내일을 향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찢어 높여 노래하니 스스로를 옭아맨 기만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빛 속으로 우리가 함께 그려냈던 그 진짜 하늘을 향해 노래하자 우리 함께 나아가자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