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어둠이 세상의 모든 색을 지워갈 때 차가운 공기만이 텅 빈 거리를 채워오고 홀로 걸어가는 길 위에 어두운 그림자만 길게 늘어져 가네 [Verse 1] 깜깜한 밤하늘 아래 조용히 숨을 내쉬면 차가운 밤공기는 가슴 깊이 차갑게 내려앉고 길을 밝히려 서 있는 외로운 가로등 불빛조차 어쩐지 오늘따라 나를 닮아 서글퍼 보여 [Verse 2] 무거운 무릎을 일으켜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 가둬두었던 제방이 무너져내려 꾹, 꾹, 어금니 깨물며 버텨왔던 그 모든 설움들이 뜨거운 눈물이 되어 볼을 타고 흐르네 [Pre-Chorus] 얼마나 더 견뎌야 이 길의 끝이 보일까 얼마나 더 버텨야 이 아픔이 무뎌질까 무거운 두 어깨 위에 무자비하게 내려앉은 이 고통의 짐들을 이제는 전부 벗어던지고 싶어 [Chorus]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방 안에 들어서면 어둠의 그림자만 서늘하게 나를 반길 뿐 차가워진 손을 잡아가며 따뜻하게 안아줄 작은 온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순간 나 어디로 가야 할까 [Verse 3] 지친 몸을 기댈 곳 없이 침대 끝에 조용히 누워 숨죽여 흐느끼다 고개를 살짝 돌려본다 닫힌 창문, 그 작은 창틈 사이로 조용히 스며들어 나를 비추는 아련한 달빛 [Bridge] 말 한마디 없이, 어떤 물음도 없이 그저 가만히 내 이마를 노랗게 물들이며 소리 없이 다가와 가슴의 상처를 문지르는 슬프도록 다정한 밤의 손길 [Chorus]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방 안에 들어서면 어둠의 그림자만 서늘하게 나를 반길 줄 알았는데 창틈을 넘어온 은은한 달빛의 온기가 서러운 내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네 나 이제 숨을 쉬어본다 [Outro] 내리는 달빛에 모든 슬픔을 맡긴 채 오늘 밤은 깊은 잠에 들어본다 달빛의 위로 속에서 내일은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음- 차가운 밤이 지나가면 다시 아침이 올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