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난을 잘 키우는 비결은 물을 적당히 주는 것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안 주면 말라버리지 사람 사는 것도 그런가 봐 관심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유튜브 농부 친구들은 오늘도 밤새 스승을 찾아 헤매네 [Pre-Chorus] 무엇을 심으면 얼마를 벌고 무슨 약을 치면 병충해가 없고 좋아요 구독자 숫자까지 농부보다 더 열심히 세네 [Chorus]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유튜브 스승님 말씀도 좋지만 밭은 밭대로 자란다네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고추가 나고 참깨가 열리면 그걸로 된 것 아니겠나 [Verse 2] 한 친구는 흑염소에 빠졌다가 남미 염소 보고 마음을 접고 어느 날은 막걸리 식초 들고 잡초를 잡겠다고 나섰네 막걸리는 밭보다 우리가 마시고 삽목 열기도 조금 식었는데 내 텃밭 장미 바질 수국은 관심 없어도 잘만 자라네 [Verse 3] 작은 형은 밤새 폰을 보며 약은 언제 쳐야 하는지 모종은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각자의 스승과 싸움을 하네 그래도 참깨 한 말 고추 마흔 근을 거뒀네 원가 계산은 모르겠고 고추가 났으니 됐지 뭐 [Chorus]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농작물도 알아서 크는데 사람이 너무 애쓰지 마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유튜브 스승님께 클레임 걸지 말고 수확했으면 웃으면 되지 [Bridge] 바닷가 마당바위 낚시꾼들이 모여 앉았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고구마를 건네며 웃고 “아싸, 이번엔 숭어!” “또 왔다, 벵에돔!” 낡은 낚싯대 하나 들고 먹을 만큼 잡으면 그만인데 [Verse 4]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 갑옷 입은 기사처럼 서 있는 젊은 조사의 낚싯줄은 일 미터짜리 고기를 기다리네 그런데 옆자리 어르신들은 오늘 저녁 매운탕이면 충분하다네 한참을 곁눈질하던 젊은이가 슬금슬금 다가가 묻네 [Break] “근데 어르신 목줄은 몇 호 쓰나요?” “목줄이 뭐니?” [Chorus]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낚시도 농사도 사람 사는 것도 너무 깊이 빠지진 마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유튜브 꽝 조사도 괜찮다네 오늘 잡은 숭어면 충분하다네 [Final Chorus]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배우는 것도 좋지만 사는 건 직접 해봐야지 제발 적당히 좀 제발 적당히 좀 고추가 나고 참깨가 열리고 저녁 매운탕이면 됐지 뭐 [Outro] 유튜브 농부 유튜브 꽝 조사 오늘도 스승은 넘쳐나는데 제발 적당히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