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1] 어릴 땐 잘 웃는 애였어 싫어도 그냥 웃었고 친구들이 웃어주면 나도 괜찮은 줄 알았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한 번 더 삼켜두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뭘 좋아했는지 몰랐어 [Pre-Chorus] 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왜 자꾸 혼자인지 웃고 있는 내 얼굴이 내 것 같지가 않았어 [Chorus] 그때 나는 어디 있었을까 다른 사람만 보고 있느라 싫은 것도 괜찮다 하고 아닌 것도 맞다 했어 집에 돌아와 문을 닫으면 그제야 숨을 쉬었어 아무도 없는 작은 방에서 그제야 내가 됐어 [Verse 2] 방바닥에 쌓인 옷들과 읽다 만 책 몇 권 뭘 찾는지도 모르면서 서랍만 열었다 닫았어 누가 다정하게 다가오면 괜히 먼저 겁이 났어 좋은 마음인지 알면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났어 [Pre-Chorus] 다치기 싫었던 마음이 사람을 멀리하게 했고 문을 닫으면 닫을수록 나는 더 조용해졌어 [Chorus] 그때 나는 어디 있었을까 다른 사람만 보고 있느라 다가오는 마음 하나에도 먼저 괜찮다고 했어 사실 하나도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는 말만 늘어서 불 꺼진 방에 누워서 천장만 오래 봤어 [Bridge] 그러다 어느 날 창문을 열었어 쌓인 옷을 개고 책상도 한번 닦았어 별것 아닌 일이었는데 방이 조금 밝아졌어 오래 닫아둔 마음에도 바람이 들어왔어 [Final Chorus] 요즘은 하늘을 자주 봐 예쁜 날이면 사진도 찍어 혼자 보기 아까운 날엔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 아직 숨고 싶은 날도 있고 아무 말 하기 싫은 날도 있어 그럴 땐 그냥 조용히 나를 기다려주려고 해 아아아— 아아아아— 조금 늦게 알았을 뿐이야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아아아— 아아아아—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내 얼굴을 먼저 보려고 해 [Outro] 그때 내가 사춘기였는지 조금 더 아팠던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 다만 이제는 누군가를 따라가느라 나를 혼자 두고 먼저 가지 않으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