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Cover Image

파도처럼 번진 선택

+ Show full styles
V6

[Verse 1] 낡은 배는 북쪽 바다로 미끄러졌고 지도 밖의 바람이 돛을 찢었지 선원들은 집의 주소를 품에 넣은 채 얼음과 파도 사이로 사라졌어 [Verse 2] 그때 하얀 새 한 마리가 안개 위를 낮게 날아왔고 나는 아무 이유도 없이 작은 총알 하나를 날렸지 [Pre-Chorus] 그 순간 바다는 입을 다물고 바람은 우리를 멈춰 세웠어 누군가는 목에 돌을 걸었고 누군가는 눈을 피했지 [Chorus] 내가 한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날 이후 모든 생명을 다르게 봐 살아 있다는 건 소유하는 일이 아니야 곁을 지나가는 것을 망치지 않는 일 끝없는 물 위에서 나는 배웠어 한 번의 선택도 파도처럼 번진다는 걸 [Verse 3] 며칠 동안 물은 있었지만 마실 물 한 방울도 없었고 입술은 갈라지고 밧줄은 뜨거웠어 동료들의 시선은 칼날 같았지 [Verse 4] 밤이 되자 바다 밑에서 빛 없는 것들이 올라왔어 나는 처음엔 그들을 흉측하다 했지만 달빛 아래 움직임은 아름다웠어 [Pre-Chorus] 그들을 바라보는 짧은 순간 내 안의 매듭 하나가 풀렸고 말 대신 침묵으로 빌던 바다에 처음으로 작은 길이 열렸지 [Chorus] 내가 한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날 이후 모든 생명을 다르게 봐 살아 있다는 건 소유하는 일이 아니야 곁을 지나가는 것을 망치지 않는 일 끝없는 물 위에서 나는 배웠어 한 번의 선택도 파도처럼 번진다는 걸 [Bridge] 배는 다시 움직였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은 더 이상 끝이 아니었어 사람들 사이를 걷다가도 낯선 얼굴을 붙잡고 말해 작은 존재 하나를 함부로 대하지 마 세상은 네가 생각한 것보다 가까이 이어져 있어 [Final Chorus] 내가 한 일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 기억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 살아 있다는 건 정복하는 일이 아니야 서로의 자리를 남겨 두는 일 검은 물결 너머로 아침이 오면 나는 또 이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한 번의 선택도 파도처럼 번진다고 우리 모두가 같은 바다 위에 있다고 [Outro] 낡은 배는 멀어지고 바다는 오래 침묵했어 나는 걸음을 늦추고 지나가는 모든 것을 바라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