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식탁위 빈자리 마주 보고 앉아 습관처럼 네 밥그릇을 꺼내 놓는다 텅빈 집안에 네 웃음소리 맴돌아 눈을 감아도 자꾸만 네가 보인다 일 끝나고 돌아오던 발자국 소리도 문 열리던 그 순간의 숨결도 시간이 가면 잊힌다던 말들은 나에겐 거짓말이었구나 아들아, 아직도 기다린다 폰이 울리면 목소리 들릴 것 같고 한잔 술에 네 얼굴 그려보아도 대답 없는 적막만 흐른다 아들아, 한 번만 안아보자 못다 한 사랑 전할 수 있게 가슴속에 묻어 둔 그 말 사랑한다 내 아들아 비 오는 밤 창가에 홀로 기대 앉아 빗물인지 눈물인지 구분도 못 한다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네 얼굴 바라보며 또 다시 술잔을 비운다 차가운 돌무덤 앞에 꽃 한 송이 놓고 괜찮냐고 혼잣말을 건네도 바람만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내 눈물만 떨어진다 아들아, 아직도 기다린다 꿈속에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어 세상이 모두 잠든 밤이면 네 이름만 불러본다 아들아, 한 번만 안아보자 못다 한 사랑 전할 수 있게 아빠 가슴 깊은 곳에서 오늘도 네가 살아있다 왜 그렇게 서둘러 떠났니 한마디 인사도 못 남기고 남겨진 아빠는 그 자리에 멈춘 시간 속에 살고 있는데 아들아, 이제는 들리느냐 하늘 끝까지 닿도록 부르는 목소리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엔 놓지 않고 꼭 안아주마 아들아, 그날까지 아빠는 눈물로 너를 기억하련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내 아들아... 내 아들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