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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캔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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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모두 잠든 고요한 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캔맥주 치익 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창가에 걸터앉아 한 모금 마시며 지나간 이십 대를 털어 넘기네 화려한 성공도 대단한 명예도 아직은 내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후회 없이 달렸으니 그걸로 됐어 조금은 느려도 나만의 속도로 뚜벅뚜벅 걸어온 길을 믿으니까 내일 아침이 오면 앞자리가 바뀌고 세상이 조금은 달라 보일까 아니 아마 똑같은 하루겠지 그래도 기대해 볼래 나의 삼십 대 더 단단하고 깊어질 나를 위해 마지막 한 모금 시원하게 비워내 내일 아침이 오면 앞자리가 바뀌고 세상이 조금은 달라 보일까 아니 아마 똑같은 하루겠지 그래도 기대해 볼래 나의 삼십 대 더 단단하고 깊어질 나를 위해 건배 나의 서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