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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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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no intro] [Verse 1]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한때 아름다웠던 나의 시간들아 잘 있거라 [Verse 2] 장님처럼 나는 더듬거리며 차갑고 두꺼운 문을 잠그네 확신할 수 없는 모든 서성임 가엾은 내 사랑 가엾은 내 그리움 정말 가여운 내 아름다운 시간들 모두 빈집에 갇혔네 [Chorus] 아무도 빈집으로 가지 않는다 아무도 오지 않는 빈집에 나도 내 사랑도 내 오래된 그리움도 말하지 못한 사연들도 그대는 모르는 나의 시간들도 모두 그 집에 갇혀 있다 [Verse 3] 누군가 이 차가운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그 문을 열어 줄 그대는 지금 어디쯤 서성이고 있는지 나는 그대가 모르는 시간을 살았고 그대는 내가 지나온 공간이 되었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문밖에 서 있었네 [Bridge] 어느 날 이 집을 찾아오는 그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좋으니 문을 한 번 두드려 주오 내가 아직 이곳에 있는지 내 사랑이 아직 살아 있는지 그 소리 하나로 알 수 있도록 [Outro] 하지만 아무도 그 집으로 걸어오지 않는다 아무도 내 빈방을 두드리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가엾은 내 사랑 가엾은 내 그리움 가엾은 나의 아름다운 시간들 빈집에 갇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