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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6. 바람의 파노라마 2(Panorama of Wind)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얼굴을 온전히 맡기면 지나온 삶의 궤적들이 아름다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스쳐 가네 남몰래 밤을 지새우며 눈물 흘리던 아픈 기억들도 시간의 필터를 거치고 나니 이제는 모두 아련한 풍경이 되었어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 길을 잃어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하늘과 가슴 벅찬 새로운 지평선의 아름다움 인생은 차가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결과가 아니라 그곳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여정 자체라는 걸 이제야 깨닫네 싱그러운 풀잎 위에 맺힌 이슬 한 방울이 아침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듯 나의 소박한 하루도 주변의 작은 기쁨들로 차곡차곡 행복하게 채워져 가네 가다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괜찮아, 잠시 그 자리에 앉아 쉬어가면 돼 지친 숨을 깊이 들이쉬고 신발끈을 묶은 뒤 다시 웃으며 걸어가자 세상의 속도에 등 떠밀려 조급해하지 않고 나만의 고유한 템포로 삶을 음미할 수 있음에 감사해 고마워 이 가파르고 숨 가쁜 세상 속에서 나만의 걸음걸이로 평화롭게 걷게 해줘서 아름답고 고귀한 나의 삶이여 저 부는 바람을 타고 더 높이, 더 자유롭게 한계 없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