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또 지나가요 당신 없는 이 방 안에 숨소리조차 낯설어서 눈을 감아 버렸죠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 그대 발자국 같아서 한 걸음만 더, 한 번만 더 돌아올 것만 같아요 그날 이후로 난 멈춰 있어요 시간도 나를 외면한 채 흘러가죠 그대 이름 부르면, 메아리처럼 텅 빈 가슴만 울려요 웃던 얼굴이 희미해져 꿈에서도 날 떠나네요 차가운 바람 속 그 향기만 아직 나를 감싸요 그날 이후로 난 무너졌어요 세상 모든 게 그댈 닮아 아파요 그대 손을 잡던 그 따뜻함이 이젠 내 눈물이 됐죠 하늘이 허락한 단 한 사람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갔나요 내가 대신 아프면 안 되나요 그대 대신 살아도 되나요 그날 이후로 난 살아도 아니에요 숨을 쉬어도 가슴이 얼어붙죠 그대 없는 세상에 나 혼자 남아 오늘도 그댈 불러요 그날 이후로… 그대 이후로… 난, 멈춰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