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웃는 게 특기인데 너만 보면 자꾸 말이 헛나가 익명 뒤에 숨겨온 내 진짜 얼굴 들킬까 봐 오늘도 눈치만 살펴 아니야, 그냥 귀여운 걸 봤을 뿐이야 얼굴이 빨개진 건 날씨 탓이야 근데 자꾸만 신경 쓰이는 뒷모습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이 커져가 익명의 마음, 오늘도 숨죽이고 네 옆자리에 살짝 다가앉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어 보이지만 심장은 이미 다 들킨 것 같아 익명의 마음, 언젠가는 말할게 그게 언제일지는 나도 아직 몰라 떨어뜨린 작은 조각 하나에 심장이 쿵, 숨을 삼켰어 이거 혹시, 내가 아는 그 손끝일까 묻고 싶은 말은 목 안에 걸려 아니야, 그냥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야 말이 빨라지는 건 원래 이래 근데 자꾸만 겹쳐 보이는 그 그림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이 커져가 익명의 마음, 오늘도 숨죽이고 네 옆자리에 살짝 다가앉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어 보이지만 심장은 이미 다 들킨 것 같아 익명의 마음, 언젠가는 말할게 그게 언제일지는 나도 아직 몰라 누구에게나 다정한 척 웃었지만 진짜 웃음은 너한테만 보여줬어 방과 후 케이크 하나 사이에 두고 오늘은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어 익명의 마음, 이제는 말해볼까 숨겨온 세상을 조금씩 열어볼게 네가 내 세상의 주인공이었다는 걸 언젠가는, 꼭 너에게 알려줄게 익명의 마음, 더는 숨기지 않을게 이제 진짜 내 얼굴을 보여줄게 설마... 진짜 너였어? 익명의 마음이, 이제야 널 찾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