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묻지 마라 내 눈을 들여다보지도 마라 오늘은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뿐이다 [Verse 1] 묻지 마라 내 눈을 들여다보지도 마라 손에 들린 잔이 무엇인지 보지도 마라 오늘은 혼자 있고 싶을 뿐 빈 잔은 채워지면 그만이지만 텅 빈 마음은 공허만 깊어지네 바 안의 불빛은 하나둘 흐려지고 벽에 걸린 시계는 자꾸만 늦어지네 누군가 웃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만 내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 오늘은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네 [Verse 2] 오늘은 취하고 싶을 뿐 잔에 코를 처박고 싶을 뿐 생각이 멈추기만 바랄 뿐 빈 병이 뒹굴지 않기만을 바랄 뿐 한 잔을 비우면 한 잔을 더 채우고 한 잔을 채우면 기억이 또 떠오르고 잊으려 할수록 선명해지는 얼굴 지우려 할수록 가까워지는 목소리 도대체 어디까지 마셔야 잊히는 건지 [Chorus] 이별의 끝은 단절 끝을 알 수 없는 폭포수 나는 어디까지 떨어져야 하는지 쏟아지는 생각이 이렇게도 많았던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걸 후회하네 돌아갈 길은 이미 끊어졌고 붙잡을 손도 이제는 없는데 끝났다는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오래 남아 가슴을 두드리는지 [Verse 3]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지 눈물이 흐르는지 알 수 없어 유리창에 비친 낯선 얼굴 하나 한참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네 사랑했던 날도 꿈이었을까 헤어지던 순간도 꿈이었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 보지만 웃음 뒤에 남은 사람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네 [Chorus] 오늘은 취하고 싶을 뿐 잔에 코를 처박고 싶을 뿐 생각이 멈추기만 바랄 뿐 빈 병이 뒹굴지 않기만을 바랄 뿐 오늘 밤만 지나가면 괜찮아질까 아침이 오면 정말 잊을 수 있을까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또 잔을 들어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웃네 [Bridge] 점점 낮아지는 테이블 점점 가까워지는 빈 잔 간신히 움켜쥔 손이 풀림 불빛은 멀어지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멀어지고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이 바인지 지하인지 꿈인지 현실인지 점점 작아지는 세상 점점 커지는 침묵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얼굴 귀를 막아도 들려오는 목소리 [Final Chorus] 이별의 끝은 단절 끝을 알 수 없는 폭포수 나는 어디까지 떨어져야 하는지 쏟아지는 생각이 이렇게도 많았던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걸 후회하네 오늘은 취하고 싶을 뿐 잔에 코를 처박고 싶을 뿐 생각이 멈추기만 바랄 뿐 빈 병이 뒹굴지 않기만을 바랄 뿐 [Outro] 점점 낮아지는 테이블 점점 가까워지는 빈 잔 간신히 움켜쥔 손이 풀림 블랙홀 같은 암흑으로 블랙홀 같은 암흑으로 빠져드네 빠져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