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rumental intro] [Verse 1] 전화 너머 슬프게 괜찮다는 네 말에 형은 벌써 겉옷을 걸쳤다 골목 끝에 혼자 앉은 네 모습 오늘따라 어깨가 참 작더라 잘해 보려 애를 썼던 일들도 믿었던 사람마저 떠난 날도 집에 가면 걱정하실까 봐 갈 곳 없이 여기까지 왔구나 [Pre-Chorus] 애써 웃지 마라 다 티가 난다 잔만 만지작대지 말고 말해 봐 두서없이 꺼내 놔도 괜찮다 형이 끝까지 들어줄 테니까 [Chorus] 깡소주 한잔에 털어 놓아라 가슴에 박힌 말 다 꺼내 봐라 사는 게 쓰다고 술까지 쓰겠냐 오늘은 형한테 좀 기대 봐라 울컥한 설움도 털어 놓아라 네가 못나서 흘린 눈물 아니다 남들 앞에서 꾹 참았던 하루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맙다 [Instrumental] [Verse 2] 형도 한땐 일이 끊겨 버려서 괜히 바쁜 척을 하며 살았다 밥 한번 먹자는 친구 전화도 잘되면 보자며 끊어 버렸다 뭐가 그리 부끄러웠는지 힘들다는 그 말이 안 나오더라 그때 누가 찾아와 줬더라면 나도 조금 덜 외로웠을 텐데 [Pre-Chorus] 그래서 네 전화가 반가웠다 목소리가 잠긴 걸 알면서도 혼자 버티다가 나를 찾은 게 형은 그게 참 고맙더라 [Chorus] 깡소주 한잔에 털어 놓아라 가슴에 박힌 말 다 꺼내 봐라 사는 게 쓰다고 술까지 쓰겠냐 오늘은 형한테 좀 기대 봐라 울컥한 설움도 털어 놓아라 네가 못나서 흘린 눈물 아니다 남들 앞에서 꾹 참았던 하루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맙다 [Bridge] 한잔에 다 잊히진 않겠지 아침이면 또 마음이 무겁겠지 그래도 오늘 네가 꺼낸 얘기 형이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잘된 소식만 들려주려 하지 마 되는 일이 없는 날도 전화해 매번 답을 줄 수는 없어도 혼자 앉아 있게 두진 않을게 [Final Chorus] 깡소주 한잔에 털어 놓아라 못다 한 얘기는 더 하고 가라 눈물 좀 났다고 고개 숙이지 마 형도 너만 할 때 많이 울었다 빈 잔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속 좀 달래게 밥부터 먹자 내일 무슨 일이 기다리든 네 편 하나 여기 있다는 걸 [Outro] 가자 이제 형이 데려다줄게 밤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다음번엔 별일 없는 날에도 밥 한 끼 먹자고 전화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