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청치마에 청재킷 토요일 오후 토요일 오후 그냥 — 그렇게 [Verse 1] 늦게 일어난 토요일 커튼을 반쯤 젖혔어 창가에 식어가는 커피 하늘은 바랜 파란색 시장 노점에서 산 청치마 아마 90년대쯤 된 것 패치 뜯긴 청재킷에 어디선가 달아둔 핀 하나 딱히 가야 할 곳도 없고 딱히 이유도 필요 없어 그냥 이 천의 감촉 그리고 늦은 오후의 빛 [Pre-Chorus] 이게 딱 맞는 느낌 이 무게감의 느낌 평범한 것들로 만든 갑옷처럼 조용한 자신감 같은 것 [Chorus] 청치마에 청재킷 저녁 속으로 걸어나가 청치마에 청재킷 부족한 것도 필요한 것도 없어 고개 들고 어깨 편하게 세상은 조금 더 기다려도 돼 청치마에 청재킷 이렇게 나다운 적이 없었어 청 — 예 재킷 — 예 치마 — 예 그냥 그렇게 [Verse 2] 음반 가게까지 돌아서 갔어 베이스라인이 발걸음을 이끌어 비둘기들이 다투는 걸 잠깐 봤어 길바닥 뭔가를 두고 선글라스 하나 써봤다가 그냥 있던 자리에 뒀어 코너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고 오후를 그냥 흘려보냈어 이 층 위에서 누군가의 스피커가 깊고 느린 뭔가를 틀어 잠깐 그 아래 서서 온몸으로 받아들였어 [Pre-Chorus] 이 리듬의 느낌 이 따뜻함의 느낌 도시가 내 주파수를 아는 것처럼 저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Chorus] 청치마에 청재킷 저녁 속으로 걸어나가 청치마에 청재킷 부족한 것도 필요한 것도 없어 고개 들고 어깨 편하게 세상은 조금 더 기다려도 돼 청치마에 청재킷 이렇게 나다운 적이 없었어 청 — 예 재킷 — 예 치마 — 예 그냥 그렇게 [Bridge — 디스코 펄스, 하우스 그루브 고조] 평범한 옷 안에 어떤 자유로움이 있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손이 먼저 가는 것 안에 낡아서 몸에 밴 천 안에 어떤 힘이 있어 조언 따위 필요 없는 나의 버전 안에 오후에 필터 없이 순간에 캡션 없이 그냥 청바지와 햇빛 그리고 제대로 움직이는 몸 그냥 바닥의 베이스 음 그냥 어깨 위를 스치는 바람 그냥 오늘 밤 정확히 정확히 나인 느낌 [Post-Bridge — 70s 디스코 풀 그루브] 청 — 느껴 재킷 — 입어 치마 — 가져 움직여 — 그냥 움직여 청 — 살아 재킷 — 숨 쉬어 치마 — 그게 나야 움직여 — 그냥 움직여 [Verse 3] 가로등이 켜질 때 집에 왔어 재킷을 문 뒤에 걸었어 복도 거울 앞에 잠깐 섰어 보이는 게 마음에 들었어 같은 얼굴 같은 눈 같은 평범함 서 있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아 청이 나를 뭔가로 만든 게 아니야 나는 원래 그랬어 [Chorus — Final] 청치마에 청재킷 저녁 속으로 걸어나가 청치마에 청재킷 부족한 것도 필요한 것도 없어 고개 들고 어깨 편하게 세상은 조금 더 기다려도 돼 청치마에 청재킷 이렇게 나다운 적이 없었어 이렇게 나다운 이렇게 나다운 적이 없었어 적이 없었어 [Outro] 청치마에 청재킷 토요일 오후 그냥 — 그렇게 음 그냥 그렇게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