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오래된 편질 다시 펼쳐봐 접힌 자국까지 그대로야 한참을 보다가 웃었어 이런 건 참 오래도 두면서 금이 간 컵도 버리지 않고 헤진 옷도 몇 번씩 입었어 조금 낡았다는 이유로는 쉽게 놓은 적 없었는데 [Pre-Chorus] 닦아주고 고쳐 쓰고 시간이 지나도 곁에 뒀는데 정작 나는 힘들다는 말도 제대로 들어준 적이 없었어 [Chorus] 오래된 건 그렇게 아끼면서 왜 나한텐 그러지 못했을까 조금 망가져도 괜찮다면서 왜 나는 계속 버텨야 했을까 쉬어도 된다는 말 한마디 한 번쯤은 해줄 수 있었는데 내가 가진 건 다 챙겨놓고 나는 늘 맨 마지막이었어 [Verse 2] 서랍을 정리하다 멈춰서 버릴까 말까 또 고민했어 별것 아닌 물건 하나에도 괜히 마음이 오래 걸리는데 하루쯤 아무것도 못 하면 그건 왜 그렇게 싫었을까 조금 느려진 것뿐인데 다 끝난 것처럼 굴었어 [Pre-Chorus] 아껴 쓰고 다시 쓰고 쓸 수 있을 때까지 두면서 정작 나는 조금 지쳤다고 너무 쉽게 몰아세웠어 [Chorus] 오래된 건 그렇게 아끼면서 왜 나한텐 그러지 못했을까 조금 망가져도 괜찮다면서 왜 나는 계속 버텨야 했을까 쉬어도 된다는 말 한마디 한 번쯤은 해줄 수 있었는데 내가 가진 건 다 챙겨놓고 나는 늘 맨 마지막이었어 [Bridge]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나는 늘 너무 급했어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고 잠깐 멈춰도 되는 건데 버리지도 못하는 물건 앞에선 몇 번씩 망설이던 내가 왜 나한텐 그 시간이 없었을까 [Final Chorus] 오래된 걸 오래 두는 것처럼 이제는 나도 좀 그래보려고 조금 지치고 조금 느려져도 그걸 이유로 미워하지 않으려고 쉬고 싶으면 그냥 쉬어가고 안 되면 내일 다시 해보려고 내가 가진 것들을 아낀 만큼 이제는 나도 챙겨보려고 [Outro]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만 할래 남은 건 내일 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