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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낮은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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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Verse 1] 미안해 당신을 밀어낼 수밖에 없었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사방에서 소나기가 쏟아졌어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부서진 사월에서 시월로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당신의 파편들 햇빛 하나 깨진 손톱 하나 어쩌면 아무 일도 아니었을 그 작은 순간까지 [Chorus] 사랑이 싸움도 아닌데 누가 더 사랑했는지 누가 더 오래 기억하는지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내 사랑이 더 아름다웠다고 더 눈부셨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당신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나를 잊지 못해서였어 [Verse 2] 정말 미안해 손바닥에 아직 반짝이는 당신 당신의 눈 속에서 흐르던 시간을 나는 오래 들여다보았어 그때 나는 몰랐어 사람과 사람의 모든 일이 끝나면 우리가 아파하는 것 가운데 얼마쯤은 자기 자신이라는 걸 [Bridge] 내가 나를 잊지 못하는 건 당신을 사랑하던 그때 나는 비처럼 영롱하게 온 세상에 가득했기 때문이야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렇게 빛날 수 있었던 날들 나는 당신을 찾았던 것이 아니라 그날의 나를 찾아 헤맸는지도 몰라 [Outro] 사랑이 끝난 그 자리에 당신보다 더 많은 내가 서성인다 손바닥을 천천히 펴보면 당신은 이제 없는데 아직도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당신일까 그때의 나일까 미안해 나는 아직 그 빛을 버리지 못했어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