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는 도시, 하늘은 붉게 갈라져 전선 위에 새겨진 이름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전사들 기억조차 무기화된 영혼 우리의 피는 합금이 되고 심장은 엔진으로 다시 뛴다 우리는 불멸의 전사 죽음조차 데이터에 묶여 끝없는 전장을 달린다 명예는 코드, 전설은 불꽃 금속의 날개로 하늘을 가르며 적의 함성은 사라져간다 하지만 내 안의 목소리 외친다 “나는 아직 인간인가?” 기억의 조각, 잊혀진 가족의 눈빛 그리움마저 지워진 이름들 불멸의 전사, 영원히 싸운다 기억의 무덤 위에서 기계의 신조차 울부짖는 밤 우리는 인간의 마지막 불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