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허— 말 하나 머금 [Verse 1] 빨래를 개다가 손이 멈췄네 한 짝 남은 양말 하나 괜히 접어 두네 창문을 닫으려다 바람을 조금 두고 올 사람 없는 집에 불 하나 켜 두네 [Pre-Chorus] 말하면 없어질까 삼키면 남아 있을까 입술 끝에 걸린 채로 가만히 [Chorus] 머금 못다 한 말 머금 새어 난 숨 머금 다 부르지 못한 그 이름까지 울지 않고 웃지 않고 그저 머금 [Post-Chorus] 허— 가만 머금 [Verse 2] 국을 데우다가 불을 줄였네 두 사람 몫 하던 버릇 아직 남아 있네 불 꺼진 현관 앞에 한참을 서 있다가 괜찮다는 혼잣말도 끝내 하지 못했네 [Pre-Chorus] 잊으면 편해질까 품으면 덜 아플까 대답 없는 마음만 천천히 [Chorus] 머금 젖은 눈빛 머금 마른 웃음 머금 다 보내지 못한 그날까지 잡지 않고 놓지 않고 그저 머금 [Half Rap] 밥은 먹었는지 잠은 드는지 별일 없는지 묻고 싶었지 전화기만 뒤집어 놓고 물 한 잔을 따라 놓고 하루치 마음을 하루치만큼 아무도 모르게 접어 두었지 사람이 사람을 잊는 건 한 번에 되는 일이 아니더라 [Bridge] 바람은 문틈을 지나고 밤은 방 안에 내려앉고 나는 아무 일도 없듯 내일 입을 옷을 꺼낸다 그런데 소매 끝에 네가 남아 또 머금 [Final Chorus] 머금 좋았던 날 머금 아팠던 밤 머금 다 살아 내지 못한 내 마음까지 울지 않아도 잊지 않아도 오늘을 살아가듯 머금 [Final Refrain] 말 하나 숨 하나 이름 하나 머금 하루 하나 계절 하나 사람 하나 머금 [Outro] 불을 끄고 문을 닫고 한참 그 자리에 허— 머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