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람이 너무 시원해. 봄에 바람이 불어. 밤하늘 별빛이 너무 아름다워. 온 세상에 바람이 부는 것 같아. 너무 포근하고 상쾌해. 저 파란 하늘 끝까지 바람이 부는 것 같아. 나의 몸이 떠올라 하늘에 있는 것 같아. 가슴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 마음까지. 개울가에는 물이 천천히 흐르고, 내 마음도 천천히 흐르고 있어. 너무 좋아. 아무도 열 수 없는 문이 있어. 그 문이 열리고 있어. 봄바람이 불어 문을 스스륵 열어 봄 향기를 피우고 있어. 사랑하는 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서로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있어. 사랑이 가득한 봄날에 비가 내리고 있어. 모든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고 있어. 눈물이 나는 것 같이 너무 아름다워. 그리고 무지개가 뜨고 있어. 파란, 빨간 무지개. 너무나도 아름다워. 사랑하는 남녀는 손을 잡고 하늘을 보고 있어. 사랑이 가득한 밤이 되고, 포근한 사랑이 모두에게 오고 서로 안고 있어. 눈을 맞추고. 아름다운 하늘의 별빛은 춤을 추듯 하늘을 빼곡히 채우고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어. 대화를 하고 있어. 또다시 아침이 되고, 덜 깬 망아지 처럼 아침을 맞이하고 사람들은 바쁜 손을 거들며 서로를 도우며 아침을 보내. 밤이면 은하수, 낮이면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그늘, 아름다운 열매. 너무 아름다운 지구에 살아가고 있어. 바람이 불고 있어. 봄의 너무 사랑스러운 바람이야. 바람은 사랑을 노래하고 언제나 그렇듯 지나가 버려. 노래 부르는 시인처럼 너무 아름다운 화음을 둘려주며 모두가 부푼 가슴으로 하루를 기다리고, 때론 춤을 추고, 때론 싸우기도 하면서, 얼굴에 땀이 나고 배부르게 먹고, 흙냄새를 맡으며 살아가고 있어. 이 바람은 어디에서부터 불어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린 알 수가 없어. 거대한 달은 지긋이 내려다보고만 있고. 우리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보내. 또 들으며, 힘겨운 땀방울처럼, 아름다운 봄의 시원한 바람에 마음을 띄우고, 모두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 소중한 한 순간, 순간들. 모든 것이 소중해. 모두가 소중해.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