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낮은 여성 속삭임, 해금 독주] 사랑했어. 그 말 하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어. 그런데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아팠어. [Verse 1 — 낮고 건조한 허스키 보컬] 네가 아픈 날엔 내 심장도 멍들고 내가 우는 밤엔 넌 등을 돌렸지 붙잡는 손끝에 남은 건 온기보다 서로를 놓지 못한 비겁한 미련 미안하단 말은 칼날처럼 무뎌져 베이고 또 베여도 익숙해졌어 네가 날 사랑한단 그 한마디마저 이젠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어 [Pre-Chorus — 낮은 북소리, 긴장감 상승] 누가 먼저 망가진 걸까 누가 먼저 등을 돌렸을까 우린 답을 찾는 대신 서로의 마지막을 재촉했어 [Chorus — 묵직한 베이스, 처절한 보컬] 우리가 서로의 흉터였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 너를 살리려 나를 버렸고 나를 지키려 너를 찔렀어 사랑이란 그럴듯한 말로 서로의 상처를 감싸 쥐고 끝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가장 아프게 보내고 말았어 [Verse 2 — 얼터너티브 힙합 플로우] 네가 없는 집은 조용한데 왜 내 안에선 아직 전쟁일까 네가 두고 간 낡은 컵 하나 치우지 못해 밤을 새웠어 미워하면 편해질 줄 알았어 네 잘못만 세면 살 것 같았어 그런데 내 손에 남은 건 너를 닮아버린 내 모습뿐 [Bridge — 비트 정지, 해금과 숨소리] 한 번만……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번엔 널 덜 사랑할게 아니…… 서로를 아프게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돌아설게 [Final Chorus — 감정 폭발, 전통 타악기와 현악] 우리가 서로의 흉터였다 사랑했기에 더 깊이 남았다 너는 나를 잊고 살아가겠지 나는 나를 찾으며 살아갈게 우리의 사랑이 거짓은 아니야 다만 끝까지 지킬 수 없었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너를 세상에서 가장 아프게 잃었어 [Outro — 반주 소멸, 떨리는 속삭임] 잘 가…… 다음 생이 있다 해도 우린 서로를 모르는 사람으로 만나자. 그래야……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